레버리지 책을 읽고
서점에 가면 가장 눈에 먼저 보이는 곳이 '베스트셀러' 순위이다. 한동안 순위에서 줄 곧 상위권에 있던 책이 있다. '레버리지'라는 책이다. 솔직히 필자는 이 책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레버리지는 자기 자본이 아닌 타인 자본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용어로 우리말로 하면 일명 '지렛대 효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읽어보지 않고, 나는 '어떤 운 좋은 사람이 빚을 잘 내서 돈 번 이야기'를 써놨구나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읽은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언제 읽은 지는 모르겠지만, 사놓고 나중에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구매를 했다. 그러다가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필자가 알고 있는 지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십몇 년 전에 필자가 신입 사원 시절 모 스포츠 브랜드 물류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이다. 매장을 새로 열면 매장주와 직원들이 와서 오픈 물건을 검수한다. 전표상의 물건과 실제 물건이 맞는지 확인을 하고, 맞으면 그대로 전표가 작성되고 신규 오픈 물량이라 몇 백 박스가 한 번에 출고되어 신규 매장에 입고된다.
그때 매장주 중에 기억에 남은 분이 계시다. 꽤 옷을 잘 입고 멋 좀 부릴 젊은 부부였는데, 속초에 매장을 내신다고 하신다. 서울에서 살 분으로 보였는데, 속초에 매장을 낸다고 하길래 약간 의아해하였다. 속초는 그렇게 매출이 많이 나오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안 사실인데,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대형 백화점이나 멀티숍이 등한시한 곳이기도 하다. 그분은 수십 년 동안 스포츠 쪽을 줄곧 해 오시면서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속초 중심지에 매장을 여러 개 하실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에 매장 순회 때문에 현장을 방문했는데, 속초 중심지의 한 쪽 길이 모두 그분 매장일 정도로 스포츠 영역에서도 다양한 포트 폴리오 브랜드 구성을 해 놓고(러닝,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 골프 등) 계셨고, 자녀 분이 캐나다에서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어서 이번에 2달 정도로 미국, 캐나다 여행을 다녀오신다고 한다. 그분은 수십 년 동안 자신이 직접 일을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소득을 안겨 줄 영역(레버리지 책에서는 '핵심 결과 영역'과 '소득창출 업무'를 이야기한다.)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도 소득에는 문제가 없다.
레버리지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잘 못 이해하면 안 되는 부분을 먼저 밝혀둔다. 이 책은 절대로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일하는 것이 '레버리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 란 시간을 어떻게 하면 VVKIK에 맞춰 실행하냐는 것이다.
V(가치)
V(비전)
K(핵심 결과 영역)
I(소득창출 업무)
K(핵심성 과자 표)
이 책의 초반부는 일반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보는 내용들과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릿'이라는 책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도 있고, 브라이언 트레이시 영향을 필자가 받았기 때문에 그의 책과도 비슷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우선 레버리지(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는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얼핏 보면 이러한 노력은 사기꾼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사기꾼과 다르려면 VVKIK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일과를 그에 맞춰 변경해야 한다. VVKIK에 맞춰 덜 중요한 일은 위임하거나 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이 싫어하거나 잘 하지 못하는 업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위임하려면 많은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 그 가운데 필요한 소통의 능력을 갖추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그렇게 얻은 시간과 소득을 가지고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한다면 진정한 레버리지 효과를 얻는 것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는 아무런 노력이나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을 얻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우선순위(VVKIK에 입각한)에 맞춰 자신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재정립하고, 그로 인해 집중하고 위임하고 때로는 거절하는 지혜를 통해 본인이 가진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 그로 인해 얻어진 시간과 소득을 더 의미 있고 본인이 가진 강점에 사용하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중 필자에게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한 몇 가지가 있다.
1) 오디오 북 활용하기 - 자투리 시간에 책 읽는 방법
2) 돈이 흘러들어오게 하는 레버리지 구축하기
3) 소비를 투자로 바꾸는 법
1단계 : 이 물건 없이도 살 수 없는가?
2단계 : 다시 되팔 때 손해가 큰가?
3단계 : 이 물건을 샀을 때 발생할 기회비용은 얼마인가?
이 책을 통해 모든 인간에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짐을 깨닫고, 나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한 레버리지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성경에서 말하는 5 달란트, 2 달란트, 1 달란트 가진 사람의 비유처럼 아무런 노력 없이 그냥 1 달란트를 땅에 묻어 놓는 실패한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