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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Jul 24. 2017

바꾸려면 측정해라

'빅데이터 경영 4.0'을 읽고

회사에서 온라인 사업부를 맡고 있다 보니, 요즘 계속 고민하는 화두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빅데이터이다. 저마다 플랫폼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곳에 고객과 판매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IT의 빅 4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그곳에 고객 정보가 모두 쌓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빅데이터 경영 4.0'은 목마름을 가진 나에게 제목부터 매우 친숙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영한 데이터 경영의 사례들이 소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우선 저자가 경영자로 있던 대기업의 직원 식당과 직원 출퇴근 버스, 물류,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회사 내부의 영역에서 데이터를 가지고 혁신한 사례들이 현장감 있게 소개된다. 그런 내용들을 보며 느낀 것은 데이터 중심의 사고를 경영자가 하고 있느냐는 부분이다. 경영자 중에는 본인의 직관(감)을 믿는 부류와 데이터를 가지고 경영을 하는 부류로 나뉜다. 중요한 것은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데이터를 가지고 경영을 하려면 측정을 일상화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사실은 현재의 방법을 바뀌어야 하고, 데이터를 쌓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오랜 시간 경영자의 감으로 속도감 있게 운영되던 한국 회사 내에서는 속도의 이슈 때문에 데이터에 근간한 경영을 다소 등한시한 경향이 있다. 그런데 지금의 최고의 기업은 데이터를 근간으로 한 속도 전쟁에서 승리한 회사들이다. 그들은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역까지 고객을 분석하고 있고, 그것을 속도감 있게 제안한다. 그러면에서 데이터 경영을 위해서는 측정을 해야 하고, 측정하는 회사 내의 전반적인 문화가 자리잡기까지는 경영자가 그 부분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 한다. 


데이터를 통해 그것이 지식이 되려면, 데이터에서 핵심 문제를 발견해야 한다. 즉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빅데이터를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책의 사례처럼, 측정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측정의 결괏값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그것을 통해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직원들이 회사 식당에서 잔반을 많이 남기는 이유를 발견하고, 잔반을 1/3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가지고 노력하는 사례를 통해 잔반을 올바른 방향으로 줄이겠다는 문제의식이 올바른 해결방안까지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의 각각의 니즈에 맞게 회사 내부의 모든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이 시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점은 빅데이터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더불어 현상을 데이터화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통해 측정하고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빅데이터 경영 4.0'은 우리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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