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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Jun 09. 2017

생각이 많은 것도 습관이다.

'베리 심플'을 읽고 느낀 점 적용하기

'나는 단순하게 살고 싶다'의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최근 2-3년 사이 '미니멀 라이프'가 큰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 구매보다는 경험을 더 큰 가치로 여기는 시대 가운데, 미니멀 라이프는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큰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 배경 가운데 이번에 읽게 된 '베리 심플'은 미니멀 라이프가 단순히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사고방식의 전환이라는 더 본질적인 생각을 갖게 하였다.


우리가 주변 환경을 미니멀하게 정리하는 이유도 결국 우리의 머릿속을 복잡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그런 가운데 읽게 된 '베리 심플'(더 퀘스트)는 여러 가지로 단순한 진리와 더불어 실용적인 원칙과 지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보면서 내 삶을 되돌아보았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끼고 SNS와 뉴스 등으로 새로운 정보들이 밀려오고, 오늘 해야 할 업무들과 챙겨야 할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 등 머릿속을 뒤죽박죽 한 채 시작할 때가 다반사인 거 같다. 그러면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거나 확대 해석하고 크게 중요하지 않는 일들 때문에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고, 불안해 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원칙과 방법 3가지를 이야기한다.

원칙 1 : 실제 피해가 없는 일로 소란을 떨지 않는다

방법 1 - 기분이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한다

방법 2 - 목숨이나 돈이 달렸는가?(그렇지 않다면 크게 상관하지 말아라)

방법 3 - 주어를 바꿔 생각한다.(주어를 바꿔서 생각하면 실제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원칙과 방법을 적용하면 실제로 무엇이 문제인지 단순해지고 설득력 있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해결로 이어지는 원인 분석 방법을 적용한다.

원칙 1 :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방법 1 - 마음가짐보다 구조를 찾자

방법 2 - 과거보다 현재를 보자

방법 3 - 겉으로 드러난 원인에 속지 않는다.


우리가 살면서 정말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진정한 문제인가'를 아는 것이다. 사실 많은 경우 잘못 파악된 문제에 우리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쏟게 되는 경우도 많고, 과거의 일 때문에 후회만 하다가 시간을 허비할 때도 있다. 또한 마음가짐이 좋을 때에만 가능한 우리의 모습을 가지고 일을 해결하다 보니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해결로 이어지는 원인 분석 방법은 그런 의미에서 '진짜 무엇이 문제인지' 찾게 하면서도 해결까지 이어지는 원인 분석 방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내용은 최근 내가 읽은 '기획은 2 형식이다' (남충식 저)와도 연결되어서 더 깊이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문제의 원인에 대해 우리의 해결 노력이 헛되이 하지 않는 해결법에 대해서도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원칙 1 : 더 멋진 방법은 없을까?

방법 1 - 금지령과 벌칙은 최후의 수단이다.

방법 2 - 주객전도는 아닌가?

방법 3 - 해결책이 효과가 없다면 원인 분석, 문제 제기로 돌아간다.


사실 우리는 해결안에 대해서 집중을 많이 하지만, 진정한 해결안은 문제를 잘 찾으면 거의 쉽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를 잘 찾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고, 해결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방법을 찾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한번 해결안을 찾았다고 그것을 똑같이 지속했을 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듯이, 매일매일의 자기 피드백을 통해 우리가 찾은 해결안에 대해서 점검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일단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볼 때는 여러 번 읽고 곱씹으며 읽으면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속이 복잡할 때마다 여유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머릿속이 단순해지면서 쉽게 해결안이 나오는 기쁨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원칙 3가지와 방법 9가지를 적용할 수 있는 삶의 구조(아마도 습관으로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머릿속은 뒤죽박죽 사고가 아니라 미니멀 사고로 변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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