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거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이사랑 Feb 15. 2018

내면에 자기만의 쿠션 만들기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을 읽고

현실의 벽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과 같은 마음이 들 때 봐야 할 책을 발견하였다.


06년부터 매해는 아니지만 해외 선교를 다녀오고 있다. 선교에 대해 아주 헌신한 자는 아니지만,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선교를 다녀오면 그간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며 유익함을 너무 많이 느꼈기에 매번 교회에서 모집 안내가 나오면 가장 먼저 신청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선교에는 선뜻 신청을 하지 못했다. 이미 한번 다녀왔던 나라이기도했고, 또 '새로운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복잡한 마음에 신청한 선교이기에 집중해서 준비하지도 못했다. 그런 와중에 선교 가기 전날 강남점에서 구입할 게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YES24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책 제목은 '쿠션'...


이 책 제목 앞에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이라는 문장이 나에게 '확' 다가왔다. 아.. 자유롭고 싶다.. 뭐 이런 마음도 있었지만, '고단한'이라는 표현에 공감이 되면서 감정이입이 된 것 같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경청'이라는 책을 쓰신 분이 쓴 책이고, 이어령 박사님, 고 하용조 목사님도 추천하는 분들도 신뢰할 만한 분들이어서 나름의 '검열(?)' 마치고 구입하였다.


선교 기간 중 책 읽는 게 쉽지 않지만, 비행기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비행기를 타야 했다. 홍콩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3시간 동안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선교 기간 내내 내 마음의 중심을 잡아 줄 정도로 나에게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났다. 이번 선교에서 좋았던 것을 꼽으라면 '이 책을 만난 것'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우리는 수많은 자극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한다. 그런데 마음에 쿠션(스펀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반응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난다. 쿠션이 있는 사람은 실제로 정말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데 반해, 쿠션이 없는 사람은 실제로 어려운 상황이 아님에도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행복한 인생의 비결은 '반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Response + Ability = Liberty 반응하는 능력이 진정한 자유를 얻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한 바로'라는 사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이자 '나'와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많은 지식을 쌓으려고 책을 읽으며 노력을 하며 일을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정말 만만하지 않다. 더욱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실제로는 큰 문제가 아닌 일에도 벌써부터 염려하고 걱정이 들고 고민이 된다. 그래서 실제로 10%밖에 일어나지 않는 자극에 100% 이상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도 조급한 마음에 어떻게든 해결하려다가 더 크게 상처가 나고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따르고 싶은 회사 상사는 큰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성숙한 내면의 쿠션이 있기에 온갖 스트레스와 압박 속에서도 100% 반응하지 않고 정말 중요한 것을 붙잡고 해결하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어디론가 피하고 싶고, 내려놓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참 많았다.


그런 나에게 '쿠션'에서 나오는 '한 바로'의 모습은 앞으로 어떻게 내면을 가꾸며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었다. 또한 독서도 '지식을 충전하는 독서'에서 '내면의 성숙을 이끌어가는 독서'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책에서 '한 바로'의 할아버지가 내면의 쿠션을 가꾸기 위해 '말씀', '기도', '독서', '묵상'을 실천한 것처럼 내면에 아름다운 '쿠션'을 가진 사람으로 나 자신을 가꾸어가고 싶다.


이 책에서는 '한 바로'의 스토리를 통해서 한 인간이 어떻게 내면의 쿠션을 갖게 되는지 보여주며, 삶의 지혜를 소개하고, '한 바로'의 할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긴 삶의 지혜를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인생의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마음의 쿠션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운전대를 '사고계'부터 시작한다. 우리의 사고가 '언어계'(언어와 행동)을 지배하고 그것이 '물질계'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실패하는 인생은 인생의 운전대를 왼쪽으로 돌려 '물질계' 즉 보이는 현실부터 시작하여, 어렵고 힘든 현실로 인해 그로 인해 불평, 불만, 부정적인 언어로 전달되고 그로 인해 우리 생각 또한 계속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성경구절이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다가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진정한 진리, 즉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진정으로 내면의 온유 즉 겸손의 마음과 내면의 성숙으로 깊은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세상의 물들이 강과 바다 과 같이 아래쪽으로 깊은 쪽으로 몰리듯, 세상의 풍요 또한 겸손하고 내면이 깊은 자에게 몰려들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