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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Oct 16. 2020

프로 리더는 결과를 내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현재의 '결과'와 더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게 하려면

서울 이랜드 FC를 좋아한다. 

2015년에 창단한 서울 이랜드 FC는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그동안 여러 명의 감독을 임명했지만, 매년 감독이 바뀌는 악순환의 연속을 반복하는 상황 가운데 있었다. 기업에서 시작한 축구팀이다 보니 K2 리그에서 K1리그로 진출하길 원하는 구단의 목표에 미흡하였고, 여러 명의 감독들이 와서 실패를 계속했다. 첫해 마틴 레니 감독부터 작년에 김현수 감독까지... 더욱이 18~19년에는 2년 연속 K2리그 꼴찌를 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져 있던 서울 이랜드 FC는 현실을 직시하고, K1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지 않고, 승격보다 육성을 중심으로 다시 새로운 지도자를 모집하게 되고, 그룹 회장까지 새로운 지도자 영입에 공을 드리게 되는데 그 지도자가 바로 정정용 감독이다.


정정용 감독은 이랜드 푸마 출신으로 선수 시절은 국가대표에 뽑히거나 우수한 성적을 낸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그런 그가 오랫동안 국가대표 유소년 감독직을 수행하였고, 최근 U-20 월드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 감독이 된 케이스이다. 그런 그가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프로 축구팀 감독이 되었을 때는 우려가 많았다. 성적 부담이 많은 자리에, 프로 축구팀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다가 2년 연속 꼴찌를 한 팀의 수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냐는 그에 대한 우려 섞은 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 FC는 그동안의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 감독을 모시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되며, 6년 계약을 제시한다.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뀌며 팀 전체를 미래를 위해 육성에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좋은 감독은 3년 안에 결과를 내야 한다는 지론을 이야기하며, 3년 계약을 진행하게 되고, 올해 2020년이 그 첫해이다.


그런 서울 이랜드 FC가 올해 최종전까지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현재 K2리그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작년 꼴찌팀이 리그 3위에 오르고, 승격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01015/103439764/2


"프로는 결과에 육성을 더해야 한다" 정정용 감독이 밝힌 취임사 중 일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문장을 공감하고 나의 업무 방식에도 꼭 적용하려고 한다. 리더는 현재의 결과를 내면서 동시에 일하는 구조를 변화시켜 미래의 결과도 기대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리더라고 하면서 막연하게 미래의 결과만 이야기해서는 안되고, 작더라도 현재의 숫자를 우상향으로 변화시켜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올해 서울 이랜드 FC는 엄청난 변화의 반전을 이뤄냈고, 더불어 유소년 훈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자원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 명의 지도자의 변화를 통해 현재의 결과와 미래의 대비가 같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어느 조직이든 맡고 있다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프로는 결과에 육성을 더해야 한다"  즉 현재의 결과를 우상향으로 바꾸면서 더불어 사람을 키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대기업의 조직에서 근무하다가 작년에 작은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오게 된 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점을 여러 가지로 느끼고 있다. 바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대체 인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부 자원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고, 그 사람들을 잘 키워내야 한다는 점이다. 내부 자원이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필자의 경험상 중요한 것은 1. 명확한 목표 및 과업 정의 , 2. 작은 성공 경험 쌓아가기, 3. 비전 공유라고 생각한다. 


먼저 작은 조직일수록 자주 의사소통할 수 있고, 빠른 업무 스피드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자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하기보다는 명확한 목표 가운데 퍼포먼스가 나오는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세일즈를 할 경우 다양한 채널에서 계좌를 확보하고 상품을 선정하기보다는 지속적인 매출이 나올 수 있는 자사몰이나 스마트 스토어 등으로 압축한 후 매출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작더라도 매월 작은 매출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액션플랜을 정리하고 그 업무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우상향 곡선을 만드는데, 온라인 커머스라면 유입수를 증가를 목표로 계속 조금씩 현재 퍼포먼스보다 나은 퍼포먼스가 나오도록 목표를 세우고 담당자가 이것을 달성하도록 독려하며 결과를 만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 최근에 함께 일하는 동료가 직급 승진 지식을 정리하는데 매월 비교하면 작은 매출이었지만 매달 성장하여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낸 것을 보며 감동과 더불어 매우 뿌듯한 보람을 느낀 적이 있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야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본인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고 자발적으로 일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비전 공유이다. 미래에 우리는 어떤 일을 할 것이고, 지금 하는 일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확장되는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지금의 규모나 숫자는 비록 작지만 지금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국내 이커머스와 더불어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아마존과 해외로 판매가 가능한 해외몰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1개의 제품을 가지고 전 세계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판매수량을 키워서 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날을 꿈꾸며 일하고 있다. 이러한 리더의 비전을 같이 공유하면서 본인 스스로 더 성장해야 하고, 더 준비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 리더는 결과에 함께 미래를 위해 육성을 해야 한다. 즉 결과도 내면서 미래를 위한 사람을 준비시켜야 한다. 좋은 리더의 모습을 서울 이랜드 FC 정정용 감독님이 보여주고 계셔서 함께 공유하고 싶었고, 필자의 부족한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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