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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Nov 01. 2021

규모가 작을수록 프리미엄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프리미엄에는 가격의 한계가 없다.

주말에 천연벌꿀 판매를 하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요즘 비즈니스는 어떠냐는 저의 질문에 다양한 신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벌꿀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꿀에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토종꿀, 사양꿀, 천연벌꿀, 그리고 천연벌꿀과 사양꿀이 섞여 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꿀은 천연벌꿀과 사양꿀이 섞여 있는 거라고 합니다. 토종꿀은 벌 자체가 완전히 다른 토종벌이 모으는 꿀로 양도 적고 아예 유통방식이 다르다 라고 합니다. 사양꿀은 꿀에게 설탕을 먹여서 만드는 꿀이고, 천연벌꿀은 설탕을 먹이지 않고, 일반 야생화나 아카시아꽃에서 벌들이 꿀을 모아 만드는 꿀을 말하고, 천연벌꿀과 사양꿀이 섞여 있는 형태는 벌들이 꿀을 모으는 9~10월 시기에 먹이로 설탕을 줘서 설탕을 먹은 꿀들이 모으는 꿀의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만든 꿀을 말하다고 합니다. 천연벌꿀은 날씨의 영향과 꿀 개체수의 영향으로 양을 마음대로 늘릴 수도 없고, 실제로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못해서 꿀의 양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설탕을 먹이로 먹은 꿀들이 모으는 천연벌꿀은 순수하게 천연벌꿀로 만드는 것보다 꿀의 양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꿀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가격도 천연벌꿀에 비해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연벌꿀의 맛을 아는 사람은 설탕이 섞여 있는 꿀에 대해서 기가 막히게 맛을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들려주는 말이 저에게 매우 인상 깊게 들렸습니다. 

'사양꿀을 섞는 순간 결국 가격싸움밖에 할 수 없게 된다. 양이 적더라도 천연벌꿀을 팔아야 가격을 올려도 팔릴 수 있다. 프리미엄에는 가격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이익이 더 크다.' 


남들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면, 가격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가격싸움에 들어가면 규모가 좀 더 큰 회사의 물량 싸움에 질 수밖에 없다는 라는 것입니다. 즉 가격 싸움이 아니라 제품 싸움으로 가야 하고, 프리미엄을 추구해야 이익도 크고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규모가 적을수록, 우리 제품을 좋아할 만한 타깃부터 집중 공략해서 서서히 늘려가야 함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속한 브랜드도 치열한 카테고리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을 계속 추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운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더 제품을 프리미엄 하게, 서비스를 프리미엄 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다짐을 되새겨 봅니다. 


p.s 지인의 벌꿀 온라인 매장 링크를 소개해 드립니다.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 경험해 보세요~


https://smartstore.naver.com/honey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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