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이고 실행으로 연결되는 독서의 삶을 위해
얼마 전부터 '빚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자산도 늘었지만, 빚도 계속 늘고 있는 것을 보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빚은 사람을 주저앉아 있게 한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주저하게 만들고, 심적인 부담을 주어 활동에 제약을 준다. 물론 빚도 능력이다 라는 말을 하며, 세상은 빚을 더 져서 자산을 늘리라고 한다. 그러나 빚이 있으면 어려운 곳에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흘러 내보겠다고 다짐한 나의 삶의 목표도 흔들리게 되는 것을 보면서(빚도 있는데 어떻게 축복을 흘려보내지.. ) 빚을 최대한 열심히 줄이겠다 라는 다짐을 했다.
빚을 지지 않는 첫 번째 단계는, 무조건 소득 내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바벨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서 황금의 5가지 법칙이 나오는데, 그 내용 또한 소득 내에서 어떻게든 1할 이상은 저축을 하고, 저축한 돈을 지혜로운 방법으로 늘려가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스스로 그 기준이 무너진 것을 보았다. 성과급을 기대하며 미리 소득 이상의 지출을 하고 있고, 사용하지 않는 것을 소유하면서, 점점 비좁아지는 집에서 사람이 아니라 짐을 가지고 사느라 더 큰 집으로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의 이전의 삶이 내게 조금씩 보이는 것이다.
그러던 중, 주식 청년 '박철상' 씨가 책을 추천하는 글을 보았는데, 책을 모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이 책을 다시 보고 싶고, 평생 가져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구입을 한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절약이 습관화되어 있는 박철상 씨는 최근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약정을 맺고, 유학 등 투자 이후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1년에 150권 이상 읽는 다독가로 알고 있는 이 분이 책 구입에 엄청 까다롭게 대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 있다. 그리고 나의 책 구입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내 방에는 약 400권의 책이 있다. 이제 이 책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중고서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책들은 시세를 확인해서 판매를 할 계획이고, 밑줄이 그어져 팔 수 없는 책들은 지인들에게 주거나, 버릴 계획이다. 물론 내가 읽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책 구입은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책 위주로만 하려고 한다. 물론 1주 1독을 하겠다는 것을 지켜가면서... 그래야 공간 여유도 생기고, 불필요한 지출도 관리하고, 책을 단순히 소유하는 것에서 소장하는 개념으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책을 소장할 것인가'라는 나름대로 기준이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