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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Jan 12. 2017

나에게 '그릿'이 있는가?

안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을 읽고

새해 첫 읽을 책으로 그릿을 선정하였다. 회사의 경영자님이 작년 말 전 직원에게 메시지와 함께 '그릿'을 선물해 주셨던 영향도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금 내 안의 열정을 북돋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저자인 안젤라 더크워스는 맥킨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다가 고액 연봉보다는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교사의 자리로 옮기면서 그곳에서 '재능보다는 열정과 끈기를 가진 학생들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더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열정과 끈기'를 나타내는 '그릿'을 연구하게 된다.


자기 성찰을 통해 당신의 목표들을 정하고, 그것들이 열정의 대상인 단 하나의 최상위 목표와 얼마나 일관되는지를 명료화하기만 해도 발전한 것이다. 또한 현재 인생이 보내는 거절 쪽지 앞에서 당신이 얼마나 끈기 있게 버틸 수 있는지 알아가는 것도 진전이라 할 수 있다.(P114)


한동안 일해보고 상당히 깊이 관여해봐야 미묘한 사항들을 알게 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많은 일이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재미없고 하잖아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처음에는 몰랐던 많은 면을 알게 되고 결코 이런 점들을 완벽히 해결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려면 그 일을 꾸준히 해봐야만 합니다. (그릿 p145)


'1만 시간의 법칙' 에릭슨과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의식적인 연습과 몰입에 대한 차이점을 이야기 한 대목이 흥미롭다.

의식적인 연습은 행동이지만, 몰입은 경험이다. 
의식적인 연습을 하는 동안 몰입을 같이 경험할 필요는 없다.
의식적인 연습은 준비 과정에서 몰입은 실제 수행 중에 필요(p182)


생업인 일과 직업이나 천직인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일을 하는 당사자가 다음 벽돌을 놓으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는지 또는 개인적 성공을 가져오거나 자신보다 큰 목적과 연관된 일로 보는지와 같이 본인의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기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직함보다 중요하다. 일자리를 바꾸지 않더라도 생업에서 직업, 나아가 천직이 될 수 있다.(그릿 P207)


소명 찾기
개인적 관심 + 타인 중심의 목적이 통합될 때 가능하다.


낙관론자는 으레 자신의 고통에 대해 일시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반면에 비관론자는 영구적이고 전반적인 원인을 탓했다.

낙관론자는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일시적이고 특수한 원인으로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할 동기를 갖는다.(그릿 p235)


능력에 대한 고정형 사고방식은 역경의 순간 비관적 해석을 낳고, 이는 아예 도전 상황을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와 반대로 성장형 사고방식은 역경에 대한 낙관적 해석을 낳고, 이는 다시 끈기 있게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행동으로 이어져 결국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그릿 p255)

성장형 사고방식 -》낙관적 자기 대화 -》역경을 극복하려는 끈기.


자녀에게 그릿이 생기기를 바란다면 먼저 당신 자신이 인생의 목표에 얼마만큼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해보라. 그런 다음 현재의 양육방법에서 자녀가 당신을 본받게 만들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자문해보라.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매우 강하다'이고, 두 번째 답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 당신은 이미 그릿을 길러주고 있다.(그릿 P281)


1. 엄마와 아빠를 포함한 '온 가족이 어려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
2. 어려운 일도 그만둘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업료를 낸 기간까지, 또는 '자연스럽게' 끝낼 시점이 될 때까지는 그만둘 수 없다.
3. 스스로 어려운 일을 선택한다.



그릿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매일 한 문장씩 페이스북에 기록했던 것에 대한 책 내용을 취합해서 모아봤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이 책은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가 어떻게 세워지고, 그것을 어떻게 자녀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10여 년간의 종단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재능과 열정과 끈기에 대한 상관관계와 차이점을 생각해 왔던 우리에게 열정과 끈기인 '그릿'이 무엇이고, 그릿은 어떻게 길러지고, 우리 자녀들을 그릿이 강한 아이로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와 연구의 내용을 가지고 매우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일단 이 책 내용을 읽으며, 우리 인생에 흔들리지 않는 상위 목표가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상위 목표는 무엇인가? 그 상위 목표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물론 그 상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와 하위 목표는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실행하다가 아니다 판단하면 중단할 수도 있고, 다른 목표로 바뀔 수도 있지만, 상위 목표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내 인생에 그 부분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정리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로 열매 맺는 삶'이라고 정해보았다. 중간 목표로 탁월한 실력과 성숙한 인격을 갖춘 하나님의 자녀로, 열매는 복음 전도와 더불어 세상에 올바른 변화를 일으키는 삶을 뜻한다. 나 스스로 그러한 삶을 살고, 같은 뜻을 가진 자들을 돕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 목표에 매일 아침 일어날 때 가슴이 뛰는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인생의 상위 목표를 갖느냐는 '그릿'을 갖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다.

또한 목표를 갖기 위해서는 '개인의 관심' + '타인 중심의 목적' 이 있어야 가능하다. 개인의 관심만 있을 때 우리의 목표는 소명이 아니라 야망이 되고 욕망이 된다. 개인의 부와 명예를 좇아 살아온 수많은 엘리트들은 그들의 열심과 노력이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게 하는 나쁜 사례이다.


어떻게 하면 그릿이 길러지는가? 나 자신에 대해서 고정형 사고방식이 아닌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오늘도 성장하고 있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낙관적인 자기 대화를 하게 된다. 할 수 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다 라고 고백하는 우리는 어려움을 단순히 어려움으로 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장애물로 보며 열정과 끈기를 갖게 된다. 이 선순환 고리를 이해하는 자만이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추구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에게 그릿을 키워줄 수 있는가? 우선 나 스스로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의 양육법에 대해서 자녀가 본받을 것이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자녀는 나의 말보다 행동을 따라 하고, 나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그릿 책을 통해, 상위 목표를 갖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통해 낙관적인 자기 대화를 할 때 열정과 끈기가 생길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은 내가 '그릿'을 키워 가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고, 매일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큰 소득이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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