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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Apr 30. 2017

리어카 광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검소한 성공 - '끌림'의 리어카 광고

페이스북에서 영상 하나가 공유되어 보게 되었다. 대학생 사회 공헌 동아리에서 시작이 되어 이제는 60개의 리어카에 광고판을 달고 운영이 되는 '끌림'의 '리어카 광고'였다. 그 뉴스를 보며, 아 왜 진작에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저런 아이디어야 말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검소한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72548&ref=A

이 기사를 접한 후 '끌림'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조회를 해 보았다. '끌림' (www.cclim.or.kr)이라는 검색어로 조회해 보니, 방송의 여파 때문인지 데이터 전송량 초과로 차단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좀 더 조회를 해 보니, 베네핏 매거진에 이 단체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되어 있었다. 


http://blog.naver.com/benefitmag/220982120575


서울대 사회적 기업 동아리 '인 엑터스(Enactus)'와 '전국 고물상 연합회'와 연합하여 만든 프로젝트인 '끌림'의 뜻은 '리어카를 끌다'와 '참신한 광고로 눈길을 끌다'의 이중적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인 엑터스'는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이 끌고 가는 리어카에 주목하였고, 그 리어카에 광고주를 연결하면 폐지 외에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시작하였다. 폐지 노인분들이 끄는 리어카의 경우 고물상에서 임대해 주는 형태가 많아, 그들은 '전국 고물상 연합회'를 찾아가 아이디어를 소개했고, 그래서 '끌림'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리어카 한대당 한 달에 광고비로 7만 원을 책정하여, 70%는 리어카를 끄는 노인분들에게 드리고, 10%는 리어카의 주인인 고물상 주인에게 드린다(그들이 리어카 청소 및 광고판을 갈아주신다.) 나머지 20%는 세금 및 새로운 리어카를 만드는 비용으로 쓰인다. 

더불어 그들은 기존 리어카가 노인분들이 끌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무게를 줄이고, 야간에 끌고 다니시는데 사고 위험을 줄여 들이기 위해 야간 반사판 등도 부착하게 되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근본적인 문제 접근을 통해 재발 방지의 해법을 찾은 그들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광고주는 해당 지역 위주로 돌아다니는 리어카의 광고판을 통해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폐지를 모으시는 분들은 폐지 외 부수입을 얻게 된다. 더불어 광고판을 보고 노인분들에게 말을 걸거나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거의 대화 없이 평상시 지내시는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에게도 삶의 기쁨과 활력을 갖게 되는 예상하지 못한 이점도 얻게 되었다. 


이게 바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검소한 성공'이 아닐까 싶다.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최적의 조합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문제 해결뿐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게 하는 것, 그 가정 가운데 한쪽으로 치우진 편중된 모습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와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여 더 나은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는 것. 

아무튼 '끌림'의 리어카 광고가 더 많은 노인분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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