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에 그치다
20XX년 봄날 오후 어느 날, 서울 디캠프, 팁스타운, 마루180, 공덕동 창업허브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등에 검은색으로 랩핑된 버스가 서고 검은색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내립니다.
이들은 각각의 공간에서 근무 중인 스타트업 직원들과 코워킹 스페이스의 예비창업자들을 다짜고짜 끌어내다시피 버스에 태웁니다. 이렇게 모인 버스가 10대나 됩니다.
탑승자들은 안대를 해서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습니다. 버스는 어느새 서울 외곽을 지나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한 시간 가량 달린 버스가 멈춘 곳은 어느 체육관 앞입니다.
10대의 버스에서 내린 400여명의 스타트업 임직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안내에 따라 체육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체육관에는 전면 무대를 중심으로 생화와 흰색 식탁보로 꾸며진 멋진 식탁이 인원수에 맞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창업가를 응원합니다“
400여명의 인원이 모두 자리에 앉자 무대 뒤에서 김재동님이 등장하면서 현수막이 펼져집니다.
때 맞춰 어디선가 엄청난 빵빠레가 울립니다.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김재동 특유의 입담으로 참석한 청년 창업가들을 웃기고 울립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뒤쪽 문이 열리면서 5성급 호텔 레스토랑 세프 같은 분위기의 멋진 복장을 한 분들이 음식을 들고 들어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갈비 정식입니다. 이제서야 김재동님이 여기가 춘천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군요. 작은 그릇에 담긴 막국수도 지역 음식이라고 하는군요.
얼추 식사를 마치니 무대가 어두워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귀에 익숙한 전주 음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여신 에일리입니다. 실내는 이미 좌석 구분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이어 춘천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도 몇팀 나옵니다. 다시 에일리님의 피날레 공연으로 공식 일정은 끝이 납니다.
아쉬운 시간이 지나고 다시 버스에 오른 청년 창업가들은 소양강을 들러 스카이워크와 소양강 처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짧지만 환상 같았던 시간을 끝냅니다.
오늘 서울, 판교와 춘천의 모든 과정은 방송사에서 촬영했고 조만간 방송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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