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쉰여덟.
이나이에 다시 남자를 만나는건 상상할수 없었다.
때가 되면 만나겠지 하면서 보낸 시간들.
결국 이렇게 만났다.
처음 그를 봤을때는 왠지 도도하고
냉정해뵈는 외모 탓인지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다.
널 보자고 긴 세월을 기다려온것이 아니다.
형식적으로 나눴던 몇마디 대화가 다였다.
두번째 만남
전과는 많이 다른 그가 왔다.
그가 들고온 2010년산 빈티지 와인 때문만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의 문은 열리고
그의 작은 행동, 손짓, 몸짓은 물론이고
보일듯 말듯한 미소까지도 나는 보고 있었다.
결정적인 것은
한점 남은 갈빗살을 내 접시에 담아준
배려심이었다.
이정도라면 괜찮지않을까.
이미 내 마음은 테이블 건너편에 가있었다.
나쁜 남자 같으니라구.
왜 이제서야 나타나 내 마음을 흔드나.
유군 아니 사위, 아니 아니 아들이지!
우리딸 잘 부탁한다구.
ㅡ예비 장인 씀
드디어 제 딸 아이가 결혼을 합니다.
제가 축사를 하는데요. 울지않고 잘 마무리할수 있을지 ..
아무튼 먼길 떠나는 두 사람을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10월8일 2시30분 대치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