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로, 브런치에

생각쟁이 걱쟁이

by Hima

나는 예전부터 내가 글을 쓰는건 누구 좀 보라고 남좋으라고가 아니라

내 생각을 토해내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냥 머릿속에 뒤죽박죽 떠오르기 때문에 뱉어낼 수 밖에 없었고 한 번 뱉어내면 굉장히 피곤했다.

(실제로 글 하나 쓰면 한동안 써놓은 글 다시 읽지도 않음.)


나는 말이 많은가?

아니 실제로 만난 나는 그렇게 말을 많이 하진 않는다.


나는 생각이 많다.

나불나불 하루종일 떠들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 말이 엄청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말로 하는거보다 글로 진심을 전하고 풀어내는게 훨씬 더 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편지 쓰는걸 좋아했고 아직도 좋아한다.

소설도 어릴적엔 써봤지만 아무래도 한계를 느꼈고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나는 자전적, 짧은 호흡의, 수필이 가장 어울리는 아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기를 쓰기엔 나는 너무 게으르고 매일매일 일기장은 텅텅 비고

나 내킬때만 와서 쓸 공간이 필요해서 찾은 곳이 브런치였다.


브런치가 좋은 이유는 내가 블로그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남의 거는 잘 염탐하는데 스스로 누구 보여주는걸 정하고 보여주기 싫어한다.

누군가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전혀 글이 써지지 않는다.


블로그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떠난 이유는


하나, "잇님들~^^"을 싫어해서.

블로그에 홍보홍보 바이럴바이럴 때문에 뭔가 엄청 상업화된 느낌이 싫음

그에 비해 브런치는(미안하지만) 덜 유명해서 주위 지인들 중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광고가 판을 치는 느낌도 덜한 느낌


둘, "찾아보다 방문했어요 ^^ 제것도 방문해 주실거죠? 소통해요~"를 싫어해서.

나는 내 글을 누구 보라고 부탁하지 않았는데 랜덤 타기를 통해 자기거 홍보를 위해 기브앤테이크를 요구하는 시스템이 별로다.

그리고 sns의 그놈의 소통....을 굉~~~~~장히 싫어한다.

일반적인 너와 나의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아니라 무조건 이웃이면 좋아요 누르고 답글 품앗이 해주는 그런게 싫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글 슥 읽고 아니면 스킵하면 좋을텐데.....

내 글에 답글이나 좋아요가 달리면 기쁘지만 그건 별개로.


셋, 내 블로그는 그냥 내거인데 참견쟁이들이 많아서.

취업하러 가서 블로그 한다 그럼 블로그에 뭐뭐 홍보좀 올리자 방문자는 많냐

쪽지로 블로그좀 팔아라 얼마에 산다

난 그냥 내 생각 찌끄리는 공간인데 실제 지인(특히 가족들)이 내 블로그를 다 보는것도 부담스럽고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저러는건 더욱 더 싫다.


그러한 이유로 글로 브런치에 찾아와서 나 좋을때만 글을 쓴다.

일단 작가라는 칭호가 가장 마음에 든다 ㅎㅎ


취업 일기를 쓰는것은 너무나 프라이빗한 얘기기도 하고, 나 백수인거 동네방네 떠드는 느낌인것도 별로였지만

나는 글을 쓰면서 너무 많은 생각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사람이니까.

나를 위해서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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