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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욱 Sep 25. 2023

스페인 여행 1일차

순례길:사리아~포르트마린(23km)

 스페인의 아침은 빠르고 춥습니다. 아침 5시 반에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기온은 17~20도이며 일조량이 많지 않지만 가벼운 비 소식이 있어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23km는 안쉬고 걸으면 평균 5시간 이지만, 식사 시간과 쉬는 시간을 고려하여 7시에 출발해 2시에 알베르게에 도착하는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사리아 알베르게에서 나오면 남은 여정을 알려주는 첫 표지가 보입니다. 여기서 산티아고 대성당까지는 약 113,246m, 순례길의 시작입니다. 

 사리아에서 나오면 1km남짓에 기념품가게가 있습니다. 순례자 여권의 도장란은 많으니 가능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서 도장을 찍어보세요. 물통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곳곳에서 1.1유로에 물을 사서 먹는것이 편합니다. 순례자임을 표시하는 조개는 좋은 표식이자 기념품입니다. 걷다보면 작은 조개를 1.5유로에 파는 가게가 있으니, 가족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리아에서 출발하는 4km구간은 다소 경사가 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여정은 많으니까요. 

 순례길을 나선지 4시간, 15km를 걸어 첫 휴식지인 Restaurante Mercadoiro에 도착하였습니다. 7시에 출발하여 11시 반이니 식사를 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두 가지 메뉴와 디저트 하나, 음료가 포함된 세트가 15유로입니다. 스페인은 육류가 저렴합니다. 하루 6시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순례자에게 스테이크는 저렴하면서 좋은 단백질입니다. 

 식당을 나와 2km를 더 걸으면 기부제로 운영되는 휴식처가 있습니다. 간단한 간식과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잠시 들러 물을 채웠습니다. 포르트마린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경사지고 위험한 구간이 있습니다. 경로에 진입하기 전 위험한 단축길과 안전한 우회로를 안내하니 체력 안배를 확인하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계단을 지나 자유의 종을 만나고 다리를 지나면 순례길의 첫 정착지인 포르트마린입니다.

 Albergue Ferramenteiro에 도착했습니다. 130개의 침상은 자리가 부족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불상사를 만들지 않지만,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주인은 친절하십니다. 2유로에 조식이 제공됩니다. 알베르게 바로 위에 O Mirador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한번 기분낼만한 가격이고 맛이 좋습니다. 서비스가 친절합니다. 

 순례길을 걸으며 부족하거나 필요한 것은 약국에 가면 좋습니다. 다양한 위생용품과 관절 보호대, 상비약이 있습니다. 이곳 포르트마린 기준으로 9시까지 약국이 운영됩니다. 

내일은 Palas De Rey까지 25km구간입니다.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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