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누워봅니다.
차가운 바람과
따듯한 별이 보입니다.
바다에 누우면 참 좋습니다.
별의 움직임, 사람들의 말소리, 폭죽소리, 간간히 비춰오는 경비등, 연인들의 플래시 라이트 등등
두 눈이 오롯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꽉 찹니다.
별이 움직입니다.
우리는 때론 어느 것 하나 가만히 들여다보지 않기에 움직이는 줄 모릅니다.
눈에 담은 별이 아래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패딩 잠바 주머니에 넣은 두 손은 따뜻한 온기와 넉넉한 마음으로 꽉 찹니다.
그렇게 한 시간 누워있다 일어나니 어느새 등에도 우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