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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금 Aug 16. 2020

영양 상담사지만 식이 가이드라인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아픈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가족과 친구들이 발병 초기엔 진심으로 위로와 배려를 해주지만 점점 관심을 잃는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관심은 사라진채 당신의 아픔만 계속된다. 

당신은 귀찮은 천덕꾸러기가 된다. 하지만 그런 걸 서운하게 여기면 안 된다. 

어쩌면 당신도 누군가를 그렇게 대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처음엔 진심으로 위로해주다가 이내 귀찮아지는 게 지극히 정상이다. 

그래서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당신이 아플 때 유난히 당신에게 신경을 써주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 

바로 당신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받고 당신이 필요한 처치를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치료든 약이든 보조 기기든 서비스든 당신의 불편한 상태와 연결해서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당신에게 돈을 요구한다.


하나같이 다른 곳에 가서 치료나 물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자신의 치료나 물건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환자였던 시절엔 그런 말에 너무나 쉽게 현혹되었었는데 가는 곳마다 똑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들으니 하나도 믿음이 안 가고 나중엔 그런 말들조차 지겨워졌었다. 뭘 하든 결국 돈이었다. 내가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할 때 그렇게 여러 곳을 다니며 거금을 들여 온갖 치료를 했지만 증상은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낫지 않아도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다


거금의 돈을 냈지만 낫지 않는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을 수도 있지만 낫지 않을 수도 있는 게 그들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기가 막힌 구조다. 그러니 낫지 않아서 답답한 사람은 나뿐이었다. 그들은 가끔 늦어지는 결제를 답답해했지만 내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건 전혀 답답해하지 않았다.




나는 영양 상담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픈 사람들에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질환별 표준 가이드라인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했었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면 상담을 잘해 준 내 덕이고, 악화되면 열심히 실천하지 않은 환자의 노력 부족 탓이라고 여겼다.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그뿐이었다. 책임질 필요가 없었다.


내가 사람들에게 해주던 식이 상담을 나에게 적용해보니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상태는 나이지지 않았고 계속되는 재발에 괴로웠다.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인터넷으로 완치 사례를 뒤지고 건강 관련 도서를 닥치는 대로 읽었다. 모든 신체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발이 아픈 건 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단순한 식사 가이드라인으로 치료가 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실행해 보았다. 그렇게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한 결과 지금은 발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내가 찾은 것이다.


https://brunch.co.kr/@himneyoo1/10


내가 족저근막염이 걸려 고생을 해보니 환자들의 안타까운 고통,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절절히 알 수 있었다. 이젠 예전처럼 가이드라인만 제공하는 형식적인 상담은 하지 않는다. 효과를 알 수 없는 모호한 가이드라인은 버리고, 실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레와 방안을 제시한다.


모든 의료정보는 과대광고다


만약 당신이 아프다면 직접 수입과 연결되지 않음에도 정보를 제공하는 안타까운 진심들을 믿어야 한다. 돈도 안되는데 뭣 때문에 수고스럽게 그런 내용을 전달할까? 진심으로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런 진심을 그 외에는 모두 장사다. 낫든 말든 파는 게 급선무다. SNS와 인터넷의 모든 의료정보는 과대광고일 뿐이다.


그러니 흔하고 일반적인, 널리고 널린 교과서적 내용은 그만 찾아보고(만성 질환이 낫지 않는다는 주류적인 이론/환자를 호구로 보는 이론/결국 의료계의 마케팅 이론/아무리 해봐도 낫지 않는 이론), 주류를 거부하는 진실한 거장들의 비주류 이론(약을 먹지 않아도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는 내용)도 열린 마음을 찾아보고 실천해보아야 한다. 그들은 돈도 요구하지 않으니 어차피 밑져봐야 본전 아닌가?




지금 당신이 낫지 않는 치료를 받고 있다면 그 방법을 의심하고 바꿔야 한다.


그들이 갖춘 자격(의사, 약사, 한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에만 기대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건 지금의 치료가 낫느냐 낫지 않느냐 이다. 무조건 신뢰하던 언론의 신뢰도가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언론에 속은 게  분하고, 보도되는 진실의 내면에 수많은 관계가 얽혀있다는 것을 이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치료가 낫지 않는다면 의료의 복잡한 관계와 가이드라인도 의심해야 한다. 다양한 견해를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면역혁명/ 아보도오루 / 부광


의료가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 환자는 해마다 늘어난다.


꼬박꼬박 열심히 약 챙겨 먹고, 하라는 대로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도 철저히 지켰는데 혈당은 더 치솟고 합병증마저 오지 않았는가? 어느 날 찾아온 극심한 통풍의 고통이 잠시 사그라진 듯하더니 결국 통풍 발작은 1년에 1번에서 2번 4번으로 늘어나진 않았는가? 의료가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우울증 환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오염된 환경 탓으로만 소금탓으로 돌리기엔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국가정책으로 저염식을 시행한지 벌써 수년째다. 이렇게 열심히 저염식을 했는데 왜 고혈압 환자는 줄어들지 않는걸까?  


면역혁명 / 아보도오루 / 부광


수직적 지식이 수평적 지식이 되었다.
의사보다 더 많은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다
자신의 병은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이제 당신의 병을 의료진에게만 의존하며 수동적으로 사는 시대는 끝났다. 날마다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이 급격히 쏟아지고 있다.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 특권층에 소속되어야 알 수 있었던 수직적 지식이 이제는 모두에게 수평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빠르게 업그레이드되는 지식을 전문가보다 먼저 습득할 수 있다. 수많은 양서와 인터넷 유튜브에 있는 지식을 얼마든지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극단적으로 의사가 아니라도 의사보다 더 많은 전문 지식을 갖출 수 있다.    


지금 당신이 계속되는 고통, 똑같은 치료와 끝없는 재발로 불안하다면, 무서운 당뇨의 합병증과 발목을 자르고 싶은 통풍의 극심한 고통 속에 여전히 괴롭다면 더 이상 낫지 않는 치료의 가이드라인에 동승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낫지도 않는 의료의 가이드라인에 복종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병을 의료진에게 수동적으로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병원 치료 외 조금이라도 신뢰가 가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면 바로 실행해 봐야 한다. 실행해 보지 않으면 그 효과를 전혀 알 수 없다. 그렇게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하다 보면 당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반드시 발견하게 된다.



역사상 가장 처참했던 전쟁, 학살, 노예제도 등은 모두 복종 때문에 일어났다.
지금 낫지 않는 치료를 받고 있다면
의료의 가이드라인에 무조건 복종하지 말고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낫는다


환자혁명/ 조한경 / 에디터


지식은 수평적이지만 지혜는 수직적이다. 지혜란 하늘로부터 전해지기 때문이다.  

- 빌리 그레이엄  


모두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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