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Dec 31. 2022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직업 1위

그렇게 살다 간 치매 걸리기 딱 좋아요!!

치매환자를 역학적으로 연구하면 당뇨병이나 난청환자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크고, 사회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등의 여러 설이 있다. 하지만 무슨 짓을 하든 다 쓸데 없다고 생각한다.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강했던 학자 선배들이 치매 환자가 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치매 전문가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하세가와가즈오 씨가 치매에 걸렸다 공표할 정도니 말이다. 그뿐인가, 치매 시설에 가보면 입소자 중에는 선생님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많다.

-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우에오지즈코 / 동양북스 -



책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다. 교수나 학자 선배들이 치매에 걸리는 걸 많이 봤고, 실제로 치매 시설에 가보면 선생님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보면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일이나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이 치매에 훨씬 많이 걸린다!! 교수, 학자, 연구원 등 공부나 업무를 늘 과로하게 하는 사람이 치매에 많이 걸린다!!

 

뇌를 안 쓰는 사람도 치매에 걸리지만 뇌를 너무 많이 쓰는 사람은 치매에 더 많이 걸리게 되어 있다. 머리를 그렇게 쉬지 않고 쓰는데 견딜 수가 있나...남들보다 빠르게 에너지를 소진하고 남들보다 빨리 정전된다. 운동선수가 단명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모든 건 균형이라고 하나 사실 부족한 건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과한 건 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 세상 모든 일 중독자들이여. 그렇게 살다간 치매에 걸릴지 모르니 조금 더 조금 더로 버티지 말고 제발 쉬어라. (일단 나부터...)


2022년의 마지막 날이다. 2023년은 숨을 고르며 사는 게 목표다. 너무 숨 가쁘게 달리지 않는 것. 다가오는 새해엔 꼭 그렇게 살아야지!! 새해엔 절대 과로 금지!!!!!


- 최장금 -






고독사가 아니라 재택사라 이름을 바꿔야 한다. 그 누구도 요양원이나 병원 같은 시설에서 멍청해지는 약을 매일 먹으며 답답하게 갇힌 채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길 바라지 않는다. 집에서 홀로 죽은 재택사는 고독하고 외로운 죽음이 아니라 노인들이 진실로 바라는 죽음이다.


대부분의 치매 환자는 가족들에 의해 시설에 보내진다.
치매 환자는 의사 결정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제발 집에 가고 싶다. 나가게 해 달라는 건 당연하며 망상도 폭언도 아니다.

치매환자는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을까?
신체적 구속과 약물 투여다. 환자는 확실히 얌전해지지만 반대로 생기는 잃는다.
치매환자 700만 명 시대(고령자 5명 중 1명은 치매)는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제약회사가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치매의 진실(히가시다 스토무시)에 보면 약의 양이 늘어서 좋을게 하나도 없다고 한다.
약을 먹으면 의식상태가 저하되면서 환자가 얌전해지지만 약으로 활동이 억제된다.
실제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은 약을 줄이거나 아예 끊은 이후에 오히려 상태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뿐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라면 당연히 집에 혼자 있다.
다른 사람이 가끔 오갈 수도 있지만 24시간 내내 누군가가 있을 리는 없다.
싱글은 혼자 살고 혼자 나이를 먹으며 혼자 간병을 받는다.
그러다 어느 날, 혼자 죽는다.
이게 그렇게 특별한 일인가?
혼자 있는데 죽을 때만 갑자기 온 친척과 지인에 둘러싸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

혼자 사는 노인이 혼자 살다 죽는 게 뭐가 나쁜가?
이는 고독사가 아니라 재택사라 해야 한다.

고령자의 죽음은 평온하고 서서히 진행된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의료가 개입할 필요는 없다.
의료는 병을 고치는 게 목적이지 죽기 위한 게 아니다.
죽는 데 의사는 필요 없다.
의사는 죽음 이후 사망진단서를 쓸 때 필요할 뿐이다.

-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우에오지즈코 / 동양북스 -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일시적인 시간 동안만 가족으로 함께 산다.

그 시기가 지나면 모두 다 똑같은 싱글이다. 결국에는 싱글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 결혼은 결국 혼자인걸 알게 되는 것

- 인생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여행

- 결혼은 하든 안 하든 인생은 결국 혼자라는 사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행복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자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생활 만족도는 다를 게 없다고 한다. 가장 외로운 사람은 마음이 통하지 않는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다. 사실 고령자의 자살률은 예상과 달리 독거 고령자보다 동거 고령자 쪽이 더 높다. 자녀가 없는 싱글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데다가 고민은 적고 외로움과 불안도 더 낮았다. 만족스러운 노후의 모습을 따라가 보니 결론은 혼자 사는 것이다.


- 혼자 외로운 것보다 가족이 있는데 외로운 게 훨씬 더 외롭다.

- 애인이 없어서 외로운 건 그냥 허전함이고 애인이 있는데 외로운 건 진짜 외로움이다.

- 가족이나 애인이 있으면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하면 외로움이 밀려온다.


고령자의 죽음은 평온하고 서서히 진행된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의료가 개입할 필요는 없다.

의료는 병을 고치는 게 목적이지 죽기 위한 게 아니다. 죽는 데 의사는 필요 없다. 의사는 죽음 이후 사망진단서를 쓸 때 필요할 뿐이다.


- 죽음에 의료가 개입되면 환자는 너무나 고통스러워진다.

- 집에서 죽으면 서서히 촛불 꺼지듯 죽지만 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죽음은 정신과 육체를 고통스럽게 한다.


임종을 맞을 때, 사람은 주변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느냐고 호스피스 의사에게 물은 적이 있다. "아니요, 알 수 없어요. 임종 직전에는 뇌 내 마취약이라고 불리는 엔도르핀이 나와서 옆에 누가 있든 상관 없어요."라는 답변도 있었고 "누가 손을 잡아줘도 모를 거예요"라는 답변도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죽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아시죠?"라고 물으니 죽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임종을 지켜보고 싶어 하는 쪽은 죽는 사람이 아니라 남겨지는 사람이었다.


- 임종에 의미를 두는 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욕심이다. 임종 당사자는 그런 호들갑이 싫을 수 있다.


혼자 사는 치매 환자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와 달리 매일 지적을 받지(혼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히 적다.


- 치매가 걸린 어른에게 자녀들은 그렇게 내가 누군지 알겠냐고 끊임없이 묻는다. 그럼 치매가 걸린 어른들은 부끄러워하며 대답을 못한다. 치매가 걸린 어른들에게 질문을 삼가라. 그것만으로도 진행을 막을 수 있다.




    https://blog.naver.com/ri119/222948509394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