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기운에 환각을 보았고 자주 기억을 잃곤했다
우울과 불면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처방받는 약 중 하나가 졸피뎀이다. 잠을 돕는 약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잠보다 더 깊은 혼란을 남긴다. 환각을 보거나 기억이 끊기는 경험은 드물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졸피뎀은 뇌의 활동을 억제해 잠을 유도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억 형성과 행동 조절 기능까지 함께 잠들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을 뜨고 움직였지만, 다음날이 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정신이 비어 있는 밤’이 생긴다.
30대 여성 A 씨는 불면으로 졸피뎀 10mg을 복용했다. 그날 밤, 분명 침대에서 잠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음날 아침, 주방엔 반쯤 먹다 남은 라면, 꺼내 둔 프라이팬, “괜찮아질 거야”라고 적힌 메모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이 모든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휴대폰에는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나 지금 너무 무서워.” 그녀는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 순간의 나는 내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 의료진은 졸피뎀 복용을 중단시키고 약을 변경했고, 이후 기억 상실은 사라졌다.
유사 사례 참고: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3067983
65세 남성은 여행지에서 졸피뎀을 복용하고 아침 식탁에 앉았다. 아내가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바로 눈을 뜬 상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졸피뎀 유발 일시적 기억소실 및 의식혼미’*로 진단했다.
졸피뎀 복용 후 의식 공백·혼미 사례: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psychiatry/articles/10.3389/fpsyt.2023.1204009/full
25세 남성은 처음엔 10mg으로 졸피뎀을 복용했다. 하지만 효과가 약해졌고, 복용량은 20mg, 50mg, 결국 하루 150mg까지 늘었다. 어느 날 그는 부모에게 말했다. “집에 누가 들어왔어요. 누군가 날 보고 있어요.” 하지만 집엔 아무도 없었다. 환각은 점점 심해졌고, 약을 끊자 손 떨림, 극심한 불안, 식은땀, 발작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 “잠을 자려고 먹은 약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약을 먹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은 공포가 더 컸어요.”
졸피뎀 의존·금단 사례: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0565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