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많이 하면 혈당이 떨어지다 다시 치솟는다
혈당수치는 당이 넘쳐도 오르지만, 당이 부족해져도 오른다.
혈당을 너무 관리하지 않아도 오르지만, 너무 과하게 관리해도 오른다.
하지만 대부분 운동이 부족해서 식사가 나빠서 오른다고 착각해 현재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는 자신을 더 괴롭힌다.
부족한 게 아니라 과한 것이다. 운동을 더 할게 아니라 운동을 줄이고 좋은 식사를 보충해야 한다.
혈당이 오른다고 해서 그 자체가 곧바로 나쁜 것은 아니다.
식후혈당은 정상(식후2시간 200이하)인데 공복혈당(125이하)만 높은 경우는 특히 더 그렇다.
공복혈당의 상승은 저혈당만은 막아야 하는 면역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작동시킨 하나의 방어적 기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혈당 수치를 과도하게 겁낸다.
혈당이 오른다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같은 혈당이라도 나를 해치는 혈당이 있고 나를 지키려는 혈당이 있다.
그런데 모든 혈당이 나쁘다고 단정하여 억지로 낮추는 데만 집중할 때 오히려 병은 악화된다.
혈당은 내려갔지만 어지럼, 손발 저림, 다뇨·다갈 같 당뇨 증상은 나아지지 않거나 더 심해진다.
수치는 좋아졌지만 몸은 더 아프고 불편하다. 하지만 수치만 보고 위로 삼는다.
당뇨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혈당이 아니라 당뇨합병증이다.
당뇨합병증은 수치보다 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손발 저림, 이유 없는 어지럼, 잦은 소변, 과도한 갈증 같은 말초신경의 변화들이다.
이런 조짐이 없다면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약간 높다고 해 즉각적인 공포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다.
수치는 참고치일 뿐인데 수치만으로 병을 확신하는 건 어리석다.
높은 혈당보다 오히려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수치는 정상인데 당뇨증상만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 몸은 불편한데 숫자만 믿고 있다가 치료의 황금 타이밍을 놓쳐버린다.
당뇨는 혈당 수치를 무조건 낮추는 싸움이 아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나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균형의 본질은 수치가 아닌 몸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