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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금 Mar 28. 2020

설사약 먹어야 할까?

일본의 O-157 사망자는 설사약을 복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식중독과 장출혈을 일으키는 악명 높은 대장균이란 놈이 있다. O-157이란 놈인데 이 균에 오염되면 열이 나고 심한 복통, 설사와 함께 구토가 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1990년 사이타마 현 우라와사의 한 유치원에서 O-157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오염된 우물물을 마신 유치원생 및 교직원과 그 가족들 319명이 식중독에 걸려 불행히도 유치원생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두 어린이는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이후 설사약을 처방받아먹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이 설사약이 아이들을 사망하게 한 원인이었다. 


설사는 몸속에 들어온 나쁜 균을 몰아내기 위해 물 폭포로 아군과 적군 가릴 것 없이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행위이다. 그만큼 나쁜 균을 몰아내는 것이 시급했다는 것이다. 설사약을 처방한 것은 의사의 명백한 판단 오류였으며 일본은 이 사건 이후에 "설사는 절대 억지로 멈추게 하면 안 된다"라는 게 정설이 되었다.


이처럼 설사가 날 경우에 설사를 억지로 멈추게 하는 약을 먹으면 위험하다. 나쁜 균을 몰아내는 면역을 정면으로 방해하는 것이 된다. 계속되는 설사에 탈수가 염려되면 따뜻한 소금물을 조금씩 마셔주면 된다. 설사를 해야 몸속의 나쁜 균이 배출된다. 약은 단순히 설사를 멈추게 할 뿐 나쁜 균을 골라 배출 시키지는 못한다.     


    

37도 건강학 저체온을 잡아라 / 홍동주 / 아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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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이 열을 올려 바이러스나 세균을 몰아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해열제를 먹으면 발열이란 면역 행위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설사약이나 해열제로 신체 면역을 계속 방해하면 자가면역시스템의 교란이 발생하게 되어 나중엔 스스로 면역 활동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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