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
밥 먹고 설거지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1. 여자들이 밥 먹은 직후에 남자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남자 보자 오래 사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식사를 마치면 여자들이 설거지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반드시 여자들이 밥상을 치운다고 단정 할 수 없는 시대이니, 여자가 아닌 밥상을 치우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고 하는 게 맞겠다. 일본의 건강 전문가 다테이시 가즈의 주장은, 밥을 먹고 가만 앉아 있는 사람보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보다 여자의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밥 먹고 나면 누구나 몸이 무겁고 꿈직이기가 싫다. 움직여라. 그래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 설거지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참고 문헌) 우리가 몰랐던 야채수프의 놀라운 기적 / 다테이시 가즈 / 중앙생활사
2. 여자가 남자보다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동물은 암컷이 더 오래 산다.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똑같이 적용되는 사실이다. 생물은 원래 암컷이 더 튼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여성 호르몬에서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관벽을 유연하게 하며, 간을 보호하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때문에 40대까지 여성의 혈관은 남성보다 훨씬 젊게 유지되는 것이다. 실제 여성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남정의 절반 이하다. 남성다움의 원친인 남성 호르몬에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업무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도 있겠지만,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여성보다 단명하게 되어있다.
참고 문헌)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 마쓰모토 미쓰마사 / 에디터
3. 남자들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나이가 들면 남자들은 혼자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다가 퇴직한 사람은 더하다. 김제동이 어느 토크에서 고위직을 빗대어 "자기 혼자서 차 문도 하나 못 열고 여행 가방 하나 못 끄는 바보"라고 했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본인만 손해다. 직위를 상실하면 사라지는 것들로 인해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면 새삼 서럽고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요즘은 그런 의전을 스스로 반려하는 현명한 고위직들이 많다. 고위직뿐이랴,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중년의 남편들이 늘어간다.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들도 이제는 밥을 스스로 해결한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은 혼자 해야 한다. 그래야 노년에 서럽지 않다. 아내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혼자서 식사쯤은 가볍게 해 먹을 수 있어야 한다.
4. 남자들은 사교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여자들보다 더 외롭다.
평일 낮에 무료함을 달래러 공원에 나와 있는 할아버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함께 어울려 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저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남자들은 태생적으로 사교적인 기능이 약하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며 외롭지 않게 지내야 오래 산다. 여자들은 그 누구를 만나도 금세 친구가 된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몇 시간씩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고 한다. 친구가 없어도 여자들은 거울 하나만 가지고 혼자서 몇 시간을 놀 수 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세계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노년의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런 사회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에 외로움부가 생겼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같은 하나의 사회문제를 이끌기 위한 조직으로 외로움부 장관도 임명되었다. 은퇴하는 나이는 변함없는데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들이 사회에서 고립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만약 당신이 외롭다면 그것은 당신만이 지닌 특수한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외롭다. 그렇기에 능동적으로 친구를 찾아야 한다. 그 능동적인 노력을 남자보다 여자들이 잘한다. 그래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오래 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