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May 31. 2021

장이 뽑힌 느낌!! 지긋지긋 변비, 여드름 한방에 해결

변비, 여드름 빨리 확실하게 없애는 최고의 자연치료법



지난주 필자의 브런치 글이 1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홈&쿠킹 분야 베스트 1위 글에 올랐다.

재미라고는 1도 없는 건강 관련 글이 조회수가 이렇게 높다는 것은 건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해당 글에 이런 댓글을 주셨다.

"중학생인데 피부가 좋지 않아서... 혹시 가정에서 끓일 수 있는 차 종류 있으면 추천 부탁합니다."





아이의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필자 역시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지긋지긋한 여드름에서 탈출하기까지 수없이 고민했기 때문이다.

 

아래 방법으로 모든 여드름이 다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대부분의 여드름은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밑져봐야 본전이니 여드름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모든 분들은 꼭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피부 트러블은 결국 모두 전부 장의 문제니 아래의 방법이 통할 것이다.


#피부좋아지는음식 #여드름빨리없애는법 #여드름흉터없애는법





딸아이는 태어난 지 2개월부터 아토피 증상이 있었다.  

보통 수준의 아토피가 아니었다.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지 못할 만큼 멀쩡한 피부를 찾기 힘들었다.

좋다는 건 뭐든 다 해봤다. 어린 시절은 언제나 아토피와의 전쟁이었다.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1년간 직장을 휴직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아토피가 잠시 좋아진 적도 있었지만, 고질적인 뿌리는 뽑지 못했다.

사람들은 자라면서 차차 나아질 테니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했고 실제로 크면서 많이 나아지기도 했다.

(신체 역시 여러 경험치가 쌓이면 부교감 신경이 조금씩 누그러들어 과민 반응이 좀 덜해진다.)

 

그런 아이가 이젠 청소년이 되었다.

그런데 이젠 아토피가 아닌 여드름이 난리다.  

코로나가 터지고 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고만고만했던 여드름은 얼굴을 녹일 기세로 터져 나왔다.

아이는 약을 극도로 싫어하는 엄마 덕분에 피부과는 갈 생각도 안 했다.




필자는 매일 저녁 아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을 해준다.

당뇨, 통풍, 고혈압 등은 사실 아무런 병이 아니며 식이로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고 브런치를 통해 떠들었더니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죠? 하면서 메일로 상담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식이법으로 완치된 사례가 계속 쌓이고 있어서 상담은 더 많고 바빠졌다.

그런 중에 정작 우리 집에 심각한 변비 & 여드름 환자가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엄마, 맨날 다른 사람들 상담만 해주지 말고 내 얼굴 좀 어떻게 해줘. 안 그럼 피부과 갈래." 


그제야 아이를 보니 피부가 난리 부루스도 아니었다.

"피부과 약 얼마나 독한데... 먹으면 안 돼.

약은 먹을 때만 잠깐 나아질 뿐 결국 여드름은 다시 또 올라와. 있어봐. 엄마가 낫게 해 줄 테니."



여드름 치료전


한참 예쁠 나이에 피부가 뒤집어지다 못해 벗겨지고 진물이 나서 녹아내릴 판이었다.

얼굴이 이지경이 되도록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게 너무너무 미안했다.

마스크도 마스크지만 최근 요거트를 너무 즐겨 먹은 게 화근이었다.

피부는 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여드름은 변비와 가장 절친이며, 여드름이 난다는 건 장내 독소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장내 독소는 빵이나 케이크, 달달한 유제품을 특히 좋아한다.

이런 음식을 계속 먹으면 변비와 여드름이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요즘 계속 요거트 먹었지? 마스크 탓도 있지만 요거트 땜에 난리 난 거야. 오늘부터 요거트 먹지 마!!"




집 앞 도서관에서 피부 관련 책을 몽땅 빌려왔다.

생생한 경험담으로 최신 정보를 알려주는 여드름 전문 유튜브도 찾아봤다.

피부는 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장내 독소를 없애야 변비와 여드름이 낫는다는 건 확실했다.

딸아이는 최근 즐겨먹은 유제품 덕에 장내 독소가 정점을 찍은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여드름을 해결할 시원한 해법이 없었다.

말기암 환자 치료하듯 현미와 채식을 아주 길게 해야 하는 그런 해법들 뿐이었다.

먹지 말라는 건 너무 많았고, 여드름을 뿌리 뽑은 경험자들이 알려주는 치료 기간은 너무 길었다.  

아이가 그 지루하고 힘든 여정을 견디며 여드름을 치료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뇨도 1 달이면 완치되는데, 이깟 여드름이...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급한 대로 사과 당근주스를 착즙 해서 먹였다.

3일 정도 먹으니 변이 엄청 늘어나면서 피부가 개선되는 듯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나아지더니 더 이상 나아지지 않았다.

사과 당근주스 착즙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피부 개선이 눈에 띄게 좋아져야 시간과 노력을 계속 들여 지속할 텐데

여드름 개선이 정체되니, 주스를 착즙 하는 내 노력도, 주스를 챙겨 먹는 아이의 노려도 점점 게을러졌다.


사과 당근 주스를 먹고 약간 개선된 피부


여름에 접어들자 마스크 속의 땀과 함께 피부는 더 엉망이 되었다.

할 수 없이 피부과를 찾았다. 급한불은 꺼야 했다.

의사샘은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심각한 표정으로 "이지경이 되도록 병원 안 오고 뭐했어요?"

"치료는 해보겠지만 이 정도면 여드름 흔적이 평생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할많하않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침묵했다.

때론 침묵이 최고의 답변이다.

 

처방약의 가짓수는 엄청 많았다. 의사는 몇 달을 달아서 먹어야 된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약 이름을 하나하나 검색해봤다. 아.... 역시나 약은 못 먹이겠다.

약을 먹으면 신체가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약이 신체의 면역을 이리저리 휘둘러 정신을 못 차리게 할 게 뻔하다.

또한 엄청난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장기간 먹으면 신체의 항상성이 상실되어 버린다.  


"급한불만 끄고 좀 괜찮아지면 먹지 마. 이거 먹으면 엄청 식욕이 돋다가 엄청 피곤하기도 할 거야. 얼굴이 보름달처럼 붓기도 해. 모두 약물 부작용이야. 피부과 약에 중독되어서 정상생활을 못하는 사람이 많은지 아니?

여드름 없애려다가 온 몸이 다 망가져. 심한 여드름만 사그라들면 먹지 마. 큰~일나."




아래는 여드름약(스테로이드)을 7년 먹은 환자가 사망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걷는데 2년, 외출하는데 5년, 반팔을 입기까지 8년이 걸렸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의사는 해당 약의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설명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 필자가 아이를 데리고 피부과에 갔을 때도 의사는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필자도 묻지 않았다.


(모든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게 아니다.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https://brunch.co.kr/@himneyoo1/253


약을 먹으니 여드름은 놀라운 속도로 진정되기 시작했다.

아이는 간편하게 여드름 치료를 위한 약만 계속 먹으려 했다.

필자는 피부과 약을 먹고 일상마저 잃어버린 사연의 주인공들을 여럿 보여주며 끊임없이 약의 부작용을 강조했다. 그러나 약을 먹지 않게 하려면, 그런 실효성 없는 잔소리가 아닌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했다.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 덕에 2주분의 약을 한 달에 걸쳐 먹다가 결국 남겼다.  

통째 녹일 것 같았던 여드름은 게을리 챙겨 먹은 약 덕분에 증상이 크게 낫지도, 크게 더해지지도 않았다.




여드름이 어떻게 하면 나을까?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음... 현재 장내 독소가 엄청나게 늘어났으니 독소를 물리칠 장내 유익균이 많은 뭔가를 먹어야 해.

사과 당근주스면 유익균이 꽤 보충될 텐데 왜 진척이 없을까?

그래, 사과와 당근은 당이 들어서구나. 사과도 달고 당근도 달다.

아무리 몸에 좋은 과일, 야채라도 단맛은 독소들도 같이 좋아한다.

당근사과주스로 유익균을 보충해봐야 몸속의 유해균의 세력이 함께 강해지니 유익균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소들은 싫어하는데 내 몸에는 좋은 유익균을 찾아서 먹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뭐가 있을까?

그래!! 태양과 토양의 합작품인 야채수를 끓여서 물 대신 마시게 해 보자.

결과는 대박 + 대박이었다.


야채수 끓이는 법

1. 재료:  내열냄비, 무1/4개(약150g), 말린무청(시래기) 4줄기(약10g), 당근1/2개(약80g) 우엉1/4개(약50g), 말린표고버섯 1장(약10g) 건조기가 아닌 자연 햇살에 건조한 것이어야 합니다.

2. 끓이는 법
- 모든 재료는 되도록이면 껍질채 사용한다.
- 양이 더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니 정량만 하면 된다.
- 무나 당근을 매번 준비하기 어렵다면 말린 재료를 사용해도 된다.
- 단 건조기가 아닌 자연 햇살에 말린 것이어야 한다.
- 재료의 3배 분량의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1시간 끓인다.
- 재탕해서 먹어도 된다.
- 끓이고 남은 재료는 버리지 말고 다른 요리에 활용해도 된다.

                                            (출처:몸에 좋은 야채수프건강법 /다테이시가즈/중앙생활사)


야채수를 먹자 어마어마한 변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당근사과주스 먹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양이었다.

아이는 화장실을 갈 때마다  

"엄마, 장이 통째로 뽑혀 나오는 기분이야. 오늘은 큰 뱀이 한 마리 나온 것 같더라."

그렇게 지긋지긋한 여드름과 함께 변비도 한방에 해결되었다.


여드름이 해결된 요즘은 아이가 야채수를 먹으라도 해도 잘 안 먹는다.

여드름이 다 해결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야채수를 먹으면 똥이 너무 자주 나온다며 "똥 싸기 귀찮아 못 먹겠어"라고 한다.ㅎㅎㅎ


 

 


야채수는 하루 1~2잔으로 시작해 양을 점점 늘려야 한다. 하루 1-2리터 정도 종일 물 대신 마시면 가장 좋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건 약으로도 못 고칩니다. 모두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야채수를 드시고 1일 1똥이 가능해진 84세 할머니 이야기

https://brunch.co.kr/@himneyoo1/98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