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ㅡ경직된 인간들은 불쌍하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린다. 그래서 불쌍하다. 지난날을 알기가 겁난다.
ㅡ어떻게 하면 월 5~6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 있을까.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ㅡ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어른들 사이에선 모른 척하는 게 의리다. 내가 상처받은 걸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ㅡ인생도 내력과 외력의 싸움인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ㅡ어리다고 세상이 안 힘들지는 않았어.
ㅡ기타노 다케시가 한 말이 있어. 아무도 안 볼 때 쓰레기통에 쳐 박아 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