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시리즈로 데뷔하기
앞서 글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골골대고 갤갤대는 신인작가가 바로 저라는 걸요.
1-4부는 3월 말에 완성시켰습니다.
5월쯤 시놉 회차 줄거리 마지막까지 써내고
저는 한 동안 데스크탑을 켜지도 않았습니다.
제작사에서는 수정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어쩌다 공동제작사 미팅이 있어서 만나면 말도 안 되는 수정 요구에
제가 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몇 달만에 5회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주 만에 초고를 탈고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도 쉬지 않고 6부에 대한 스토리 라인을 쓰고
또 하루가 지나 씬 구성을 마쳤습니다.
제작사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군요.
대략 5개월 이상을 글쓰기에서 손 놓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감이라 것이지요.
저는 아마도 고팠나 봅니다.
글이 쓰고 싶어 손가락이며 전두엽이며 모두가 글을 원했던 모양입니다.
내장이 잠잠하고, 심장은 뛰지 않는 것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그래선 안 되거든요.
내장에선 열정이 부글부글 끓어야 하고, 심장은 두 근 세근 미친 듯이 뛰어야 하고,
손가락은 자판 위에서 쉴 새 없이 춤을 춰야 했고, 생각은 24시간 작품에 몰두했어야 했나 봅니다.
잠을 거의 못 자고 있습니다.
하루에 통잠을 4시간 이상 자 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재능은 없지만 열정은 누구 못지않다고.
그래, 열정 만으로는 안 된다는 이 바닥이지만
열정 없는 사람은 절대 버티지 못하는 바닥이기도 하기에
분명, 반드시, 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누가 이기나 해 보자구요!
저는 이제 6부를 씁니다.
6부를 씁니다.
아주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