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주웠다

묘한량의 열한 번째 글

by 묘한량

한국 사람들은 츤데레* 기질이 강합니다.

*츤데레

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 <출처: 다음 국어사전>


부모님들은 살갑게 애정표현보다는 정말 오다가

주웠다는 식으로 간식을 사다주시거나

고생했다. 수고했다.라는 말 대신에 제일 좋아하는 반찬을 해주곤 하셨습니다.

아마도 겉으로 표현하지 쑥스럽고 부끄러움을

이렇게 돌려 돌려 돌려 표현하셨나 봅니다.

제육볶음에서 나는 향은 부모님의 따뜻한 애정이었습니다.


©️ 2018. 묘한량 all rights reserved.


이번 디자인은 이런 한국인의 츤데레 감성을 표현한 디자인입니다.


"오다 주웠다."


이처럼 성의 없고 무신경한 말이 있을까요?

게다가 오다 산 것도 아니고 주웠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속에는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좋아해 줄지에 대한 두려움+부끄러움이 잔뜩 녹아 있는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에는 오다가 진짜 주운 거라도 받고 싶네요....)


좀 더 표현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상대방에게도 진심이 더 닿을 테니깐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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