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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뮬라크르 Sep 22. 2015

미리, 겨울

그 겨울이 또 오겠죠

노란 불빛의 창문가엔 눈이 내려치고 있었어요

온통 열이 올라

보고픈 이름 하나만 울먹이며

멍하게 바라보던 나였는데

어느 새 바람과 함께 걷고 있었죠

그렇게 걷다 보면 닿을 수 있을 줄 알았죠

끝도 없이 이어진 그 길을

겨울 새벽, 행복하게 걸었죠…  


2002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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