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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뮬라크르 Sep 27. 2015

숨바꼭질

너, 이제 그만 내 손에 잡혀라

나흘째 네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 이틀,
내가 찾지도 못하게 아주 멀리 가버려 놓고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는다
언제쯤 네가 날 찾게 될까
고요히 눈 감고 네가 날 부르면
난 한걸음에 달려가 네 앞에 설 텐데
언제까지 나 혼자
숨어버린 널 찾아야 할까

너, 그만하고 이제 나와라
얼굴 붉히며 웃던 모습 그대로
이제 그만 내 손에 잡혀라

2014년 1월 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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