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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뮬라크르 Sep 03. 2015

사랑이 기지개를 켠다 그렇게 자란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

사랑이 너덜너덜해

영원한 건 없다고 애써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거라 믿고 싶었던

안타까운 마음들아


사랑하면 할 수록 뼛 속 깊이 새길 뿐

모두가 떠나간다 올 때는 웃으며

갈 때는 안녕 인사조차 하지 않아


가슴을 치고 주저앉아 울고

어느 새 또 짧았던 마음이 저물어 간다


왜 변하고야 마는 걸까

너만은 다를 거라 믿었던 바보 같은 생각이

왜 수없이도 반복되는 걸까


다시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 입술을 깨물고

웅크려 있던 마음을 또 네가 두드리고

사랑은 기지개를 켠다 그렇게 자란다

내 마음조차 그렇게 믿을 수 없다

영원한 건 없다


왜 변하고야 마는 걸까

나는 또 울 거다 알고 있다 너는 갈 거다

왜 변하고야 마는 걸까 알면서도

왜 사랑하게 되는 걸까


2013년 12월 18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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