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
사랑이 너덜너덜해
영원한 건 없다고 애써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거라 믿고 싶었던
안타까운 마음들아
사랑하면 할 수록 뼛 속 깊이 새길 뿐
모두가 떠나간다 올 때는 웃으며
갈 때는 안녕 인사조차 하지 않아
가슴을 치고 주저앉아 울고
어느 새 또 짧았던 마음이 저물어 간다
왜 변하고야 마는 걸까
너만은 다를 거라 믿었던 바보 같은 생각이
왜 수없이도 반복되는 걸까
다시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 입술을 깨물고
웅크려 있던 마음을 또 네가 두드리고
사랑은 기지개를 켠다 그렇게 자란다
내 마음조차 그렇게 믿을 수 없다
영원한 건 없다
왜 변하고야 마는 걸까
나는 또 울 거다 알고 있다 너는 갈 거다
왜 변하고야 마는 걸까 알면서도
왜 사랑하게 되는 걸까
2013년 12월 18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