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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힙합스텝 May 23. 2024

어제의 바람이 분다, 풍경이 울린다

어제의 바람 (Wind bell)

감독: 고하늘, 김나연, 남연우, 편해인

2022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작 


커버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어제의 바람> 포토. https://search.pstatic.net/common?quality=75&direct=true&src=https%3A%2F%2Fmovie-phinf.pstatic.net%2F20221026_13%2F1666764836835A4dXC_JPEG%2Fmovie_image.jpg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어제의 바람> 포토.

정우는 "우리 집"이라고 말하고, 동우는 "너희 집"이라고 말한다. 5년이나 지났기에 폐가가 다 된 것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정우는 머무를 정(停)을 써서 정우이고, 동우는 움직일 동(動)을 써서 동우인 게 아닐까. 어쩌면 떠난 사람은 정우가 아니라 동우일지도 모른다. 정우의 몸은 서울로 떠났지만 마음은 부안에 머물렀던 것이 아닐까. 정우는 퍽 섭섭하다. 동우의 동생 은산이 두 사람 사이의 공백을 메운다. 공간은 사람이 머물러 써야 의미가 생긴다. 은산은 그곳을 아지트라 부른다. 덕분에 어제의 바람은 그곳에 남았다. 풍경이 울린다. 


hiphop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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