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를 넘기며, 작게 시작했다

2 DAY - Evening

by Hippy

오늘은 드디어 공부를 시작했다.

수없이 미뤄뒀던 교재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 준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책상에 앉아

삼천 원짜리 다이소 노트를 펼쳤다.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중요하다고 표시된 문장들을

그대로 따라 쓰기 시작했다.


첫 장의 과목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첫 번째 챕터는 '인간발달과 사회환경'

단 4쪽 분량이었지만,

필기하는데 정확히 한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을까?'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작하는 데 정답이 어디 있겠나.

일단 책을 펴고,

한 문장씩 옮겨 적었다는 사실.

그게 오늘의 진짜 공부였다.



인간의 발달단계

생애주기별 발달 과업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다 머릿속에서 지워진 듯하다...



공부를 마치고

작은 새우탕 컵라면을 하나 먹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책상 위도

꽤 정돈된 느낌이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잠은 슬슬 가까워오고 있다.

9시에는 잠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삼천 원짜리 노트 위에 적힌 글자들이
오늘 내가 해낸 전부였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