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AY - Morning
9시에 자겠다고 다짐하고
핸드폰을 내려놨지만
막상 누워보니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시계를 확인한 시간이 10시 31분.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시계를 보니 4시 43분.
평소 같았으면 다시 눈을 감고 뒤척였을 텐데
오늘은 침대를 박차고 나왔다.
운동복을 주섬주섬 입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일단 나가자!'
공설운동장에서 3km 러닝.
이틀연속 성공!
오늘까지는 작심삼일이 목표다!!
가민 워치가 추천해 준 페이스대로 천천히 뛰었다.
천천히라고 했지만, 내겐 결고 느긋하지 않은 속도였다.
집에서 출발할 땐 이제 막 붉은빛이 떠오르고 있었는데
트랙에 도착하고 준비를 마치고 나니 이미 날이 밝아졌고,
공기는 벌써 더워지기 시작했다.
'한여름은 언제쯤 지나갈까?'
그런 생각을 하며 트랙을 뛰기 시작했다.
새벽 공설운동장에는
조용히 걷는 사람들,
훈련을 받는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
그들을 지켜보는 코치도 있었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각자의 운동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어제 정리를 마처 둔 덕분에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샤워를 하고, 잠시 핸드폰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오늘 러닝을 마치고 났을 때 시간은 5시 50분.
'수영장이 열리면 딱 맞겠는걸!'
러닝을 마치고 수영장으로 향하면
6시 새벽 강습 시작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도 수영장은 공설운동장 맞은편에 있으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 빨리 뛸 수 있게 된다면
조금의 여유도 생기겠지!
아직 수영장 재오픈까지는 열흘 이상 남았다.
그 안에 천천히 맞춰가면 될 일이다.
오늘 아침, 몸이 먼저 움직였고
마음은 그걸 따라 조금씩 다정해졌다.
완벽하진 않아도, 나에게는 충분한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