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뛰어냈다.

9 DAY - Morning

by Hippy

9시 20분쯤 잠들었고,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어제보다 조금 더 무거운 몸,

천천히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밤사이 내렸던 흔적이 트랙 위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잔잔히 젖은 바닥, 눅눅한 공기.

습한 날은 이상하게도 더운 날보다 더 버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오늘도 러닝화의 끈을 묶었다.


3km 러닝을 마치고 나니,

시계는 6시 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은 조금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시간을 잘 계산해야 했다.

6시 50분까지는 러닝을 마처야 한다.

드디어, 수영장 개장일이 공고됐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와 세탁기를 먼저 돌리고,

샤워를 마친 뒤 여유를 느꼈다.

출근 전까지 남은 시간,

작은 집안 정리로 아침을 채워갔다.


지금은 이렇게 여유롭지만,

수영이 시작되면

집에 들르지 않고 곧장 출근하게 될 것이다.


그게 몸은 더 편하지만

집안일은 언제 해야 할까,

그 걱정이 오늘따라 슬쩍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걱정보다는

지금 이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오늘도,

내 루틴대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