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새벽, 단단해지는 발걸음

14 DAY - Morning

by Hippy

아침 4시 30분.

평소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다.


10분이라도 더 자보려고 눈을 감았지만,

잠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제 일찍 잠든 덕분일까.

운동복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아직 세상은 깜깜했고

공기는 어제보다 한층 더 싸늘했다.

시원함이 아니라,

살짝 서늘함이 피부에 스며드는 기분.


운동장에 도착하니

벌써 트랙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름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는 건

나만이 아니었다.


달리기를 시작하자

차갑던 공기가 곧 시원함으로 바뀌었다.


이제 1km 정도는

숨이 가빠지지 않는다.

운동화가 발에 착 감기는

그 경쾌한 느낌이 좋다.


발목과 무릎이 살짝 아려왔지만,

오늘도 3km 완주.


새벽 공기 속에서,

나도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드디어 수영이 다시 시작된다.


5개월 만에 물속으로 돌아가는 길.

오랜만이라 조금은 걱정되지만,

그만큼 셀렘도 크다.


긴 공사 끝에 문을 여는 수영장,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그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