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건 많은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음.
일이 꼬이면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질문은 단순하다.
“이거 누가 맡았어요?”
하지만 우리 복지관의 답은 늘 같다.
“아… 그게…”
회의록엔 분명히 담당자가 있었다.
보고서에도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막상 문제가 생기면,
담당자는 연기처럼 사라진다.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마치 인터넷에서 잘못된 링크를 눌렀을 때처럼.
오류 코드 404: 담당자를 찾을 수 없습니다.
더 기가 막힌 건,
문제가 생기면 그 담당자가 오히려 질문자가 된다.
“이거 누가 했죠?”
“저도 몰라요.”
“그럼 같이 알아봅시다.”
결국 우리는 다 같이 책임을 지는 척하며,
사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책임은 분산되고, 잘못은 희미해진다.
남는 건 반복뿐이다.
다음에도 같은 문제가 생기고,
또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이거 누가 맡았어요?”
“아… 그게…”
우리 복지관의 시스템은
마치 고장 난 검색창 같다.
검색어를 입력해도, 결과는 없다.
오직 오류 메시지만 끝없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