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다고 했던 제도, 프로그램은 항상 "추후에".
우리 복지관에는 늘 새로운 계획이 등장한다.
“이번 분기엔 ○○ 시스템을 도입합시다.”
“다음 달부터는 ○○ 사업을 새롭게 진행해 봅시다.”
회의록은 늘 혁신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혁신이 미래형이라는 것이다.
“추후 논의 후 적용.”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올해 안에는.”
“예산만 확보되면 바로.”
하지만 ‘다음 달’은 오지 않고,
‘올해’는 이미 작년이 되어 있다.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고,
계획은 회의록 속에서 먼지만 쌓여간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농담도 돈다.
“우리 복지관의 업데이트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희망 사항이다.”
결국 업데이트는 늘 ‘예정’이고,
현실은 늘 ‘구버전’이다.
시스템은 느리고,
문서는 오래됐고,
업무 방식은 고전 게임처럼 버벅댄다.
그래도 회의 때마다 새로운 계획은 등장한다.
그건 마치 휴대폰에서 계속 뜨는 알림 같다.
“업데이트가 준비되었습니다.”
하지만 버튼을 눌러도 설치는 되지 않는다.
늘 미정인 채로, 알림만 깜빡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