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은 점 N가지!

by 유하나


다은.


한국 오자마자


찌는 듯한 날씨에

아파트숲에

그리고 눈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학원과

학벌 자랑 광고에 숨이 막혔다고 했지.


근데 한국.

다시 일주일 살아보니 좋은 점도 너무 많았어.


우선 인천 공항에서 저녁을 사 먹었는데

런던에 비해 가격이 너무 착해서..


2분의 1! 을 나눠보니까

Hooray!

맛이 없어도

맛이 있어지는 미라클~


sticker sticker


내가 필리핀 공항 왔나? 했다니까!!!


런던 편의점에서는 초코바 하나에

6000원을 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



인천공항 분식 외식



그리고 바로 집에 와서 밤인데도

쿠*에서 수박을 시켰지.


내 버켓리스트였어.


그날 밤 자고 일어나니

현관 앞에 얌전히 도착해 있던

내 사랑 수박..


그 수박을 냉장고에 넣고 다시 자는데..

자다가도 웃음이 나더라니까?


주부에게 한국은 너무 매력적인 곳이야.



같이 시킨 음식들을 정리하고

새벽배송 시킨 음식들로 아침을 먹는데


아.. 이렇게 편리한 나라에 사는 사람이

지구촌 몇 퍼센트일까? 싶더라.

새벽배송 온 물건들
아침식사


그리고 그 후에도

음료수 사 먹을 때마다

너무 싸게 느껴져서 눈물이..


이런 건 1300원

런던에선 6000원 정도



길거리 가다가도

외식 물가가

너무 싸게 느껴져서

먹지도 않을 건데 흐뭇하고~



대중교통도 왜 이렇게

싸고!

편하고!

깨끗하고!

넓고!

에어컨 나와서 시원하고!

안전하고!

똑똑한지!!

(버스ㅡ지하철 환승제도는 세계에서 얼마 없는

멋진 시스템이라고 들었어)


런던은 세계최초 지하철이라는 명예에 걸맞게

좁고 낮고 덥고 더럽고 오래되고..


환승되는 저렴한 대중교통체계


안전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지하철 좌우 좌석 간격 엄청 넓음. 가운데서 춤춰도 되겠음


그리고

서울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한강..



그리고

어젯밤

남편이 가판에서 사 온

대한민국 소울푸드♡


밤 10시에 이런 걸 살 수 있는 나라.


그리고

깨끗한 물.


영국과 프랑스에서 석회물 때문에 신경 많이 쓰였는데

버스에서 아리수 광고를 우연히 봤더니

우리나라 물 성분은

거의 약이더라고~


https://youtu.be/APoFsh63 s0 M? feature=shared

아리수 광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모.. 말모.. 말모!!!!!


학! 교! 급! 식!


도시락 싸는 모든 해외의 엄마들에게

삼삼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애들 거기서 썸머다닐때

난 도시락 싸기 맛만 본 샘인데도

다음 날 메뉴선정이라는게

엄청 신경쓰이는 일이더만ㅠㅠ


9월 준이네 학교 급식 식단


급식이여!
영원하라!!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그곳 못지않게

아름다운 하늘이 있지.



다은.


런던에서

너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조언해 줬잖아.


가격에 2를 곱하는 걸
멈추세요!

정신 건강에
안 좋습니다!


근데 나도 모르게

계~~~~ 속 2를 곱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가슴이 쓰리고..


그런데 여기 한국에 와선

내가 아직까지 계~~~ 속 2를 나누고 있네?


내가 뭐 살 때마다

'자기야~ 나 너무 신나!!

여기 필리핀 같아~~~~!

다 사도 될 것 같아!!' 했더니


sticker sticker

남편이 못 참겠는지 어제는 정색하고 이렇게 말하더라.


2로
나누는 거
이제 그마해라~

파산한다~



매거진 [영국엄마와 강남엄마의 교환일기]는

런던에서 살고 있는 두 아이 엄마와

강남에 살고 있는 한 아이 엄마의

교환일기입니다.


네이버와 브런치에 각자 연재 중입니다.


다은의 편지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nina1315/22393914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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