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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모츄 Jun 12. 2017

공상소녀 공구리의 환경일기_2화

2화_흘러야 강이지

이명박 정부 당시 '대운하 사업'이 거센 반대의 벽에 부딪히고, 그 대신 슬그머니 가뭄 운운하며 4대강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대부분 그게 정말로 환경을 위해 벌인 일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적어도 내 주변 - sns세계를 포함해서 - 은 그랬다). 내 생각에 그것은 환경을 위한다는 것보다 큰돈이 발생하는 건설경제를 어떻게든 일으켜보고자 했던 '뉴딜정책'에 가까웠고 실제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4대강 사업으로 유익을 본 것은 자연환경도 주변 도시들도 아니고 오로지 건설공사들 뿐이지 않았을까하고 개인적으로 확신한다.


얼마 전 누군가 "낙동강엔 원래 녹조가 꼈었다. 호들갑이다"라며 "실제 가뭄에 4대강 사업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걸 듣고 더러워진 내 귀를 씻을 일이 아니라 그 작자의 입을 녹조라떼로 헹궈주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일었다. 물론, 흐르는 물에는 녹조도 별로 없고 주위환경도 매우 풍요롭게 된다. 반대로 연속된 가뭄(아마도 온난화 때문에)은 농업에도 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실제 약한 물길 때문에 녹조가 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녹조현상이 4대강 보를 막아서 최초로 생겨난 현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뭄은 좀더 거대한 현상이니 당장 어쩔 수 없다지만) 그걸 댐처럼 생긴 커다란 보를 세워 가두어놓으니 미약한 물줄기조차 아예 흐르지를 못해 녹조가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범위가 확산, 온통 창궐했지 않은가?! 그리고 물고기가 죽을만큼 팍팍 썩은 물은 식수는 커녕 농업용수로 쓰기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알고 있다. 가뭄과 환경을 위해 생수를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물을 만들어 모아놓고 푹푹 삭히고 있는 셈이다.  

물론... 4대강 보만 원상복구시키면 갑자기 그곳에 에덴동산이 임하리라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지금같이 끔찍한 일들은 막을 수 있다. 뭐가 그리 심각한 문제인지는 아래의 만화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확인이 가능하시겠다. 


물론, 제가 그린 만화입니다. 굽신굽신-


아래 링크로 가시면 환경운동연합의 다른 소식들도 둘러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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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들러주심 매우 감사~~~ ^^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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