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결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은 그저 상대방과의 약속이나 책임에 대한 응답일 뿐입니다. 스스로의 마음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변했다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변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마음의 숨결 중 어느 한 물결을 잠시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나를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도 시시각각 내 마음의 물결을 보고 '예전과 다르네'라는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강물 위에 윤슬이 매 순간 다양하듯이 우리의 마음은 늘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과 집착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