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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계산과 합리성

by 문객

계산은 나누기 위해 존재합니다.

오래전부터

숫자가 존재함은 결국

무언가를 세고

분배하며 기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이 계산이라는 녀석이

이젠 감정의 문제까지 개입하며

영혼도 계산하려고 합니다.

만남과 만남이

복잡한 계산으로 엮여

합리적 만남은 지속되지만

계산이 어긋나 버린 만남은

곧 이별의 길로 추락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만남은 수없이 많지만, 마음은 늘 공허하고

외로워져만 갑니다.




계산을 잘하는 합리적 만남은

쉽게 만나고 잘 헤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계산할 수 없는

만남 속에서는

더 이상 그 사람을 부를 수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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