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만난 데카르트!

<그 겨울의 유럽여행 17편>

by 곽작가 역사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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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카르트: 루아르 강변에 서 있다. 강변을 걷다 우연히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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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 시청(Hôtel de Ville de Tours): 빅토르 랄루가 설계한 투르 시청 건물. 1904년에 완공됐다. 빅토르 랄루는 오르세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임.







☞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2일까지, 약 56일간 유럽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총 7개국을 다녀왔네요.


애초에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약 30일 정도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배낭여행을 할 셈이었지요. 하지만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요?ㅋ 순례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낭여행으로 쭈욱~ 가기로 한 것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멘붕이 닥치지만요.


본 여행 포스팅은 여행일지를 기반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종료가 되면 저는 거의 매일같이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밤 시간이 길더라고요. 맥주 대신 커피를 홀짝이며 작성한 여행일지에 살을 붙여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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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 시청






*37일차: 2026년 1월 3일 토요일 / 맑음


1. 이름도 낯선 푸아티에에 온 건 푸아티에 전투 때문이었다. 서기 711년, 이슬람교도들인 북아프리카 무어인들이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한 후 북상한다. 푸아티에 전투는 북상하는 이슬람군을 맞아 기독교군이 거둔 최초의 승리였다. 그런 역사적 배경이 있어서 푸아티에가 궁금했다. 구체적으로는 지형이 궁금했다.


2. 푸아티에 구시가지는 언덕배기에 있었다. 그리고 뒤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 천혜의 요새는 아닌 듯하나 지형적인 잇점을 노릴 수 있는 곳이었다.


3. 푸아티에 일대를 더 넓게 보기 위해 강 건너에 있는 전망시설로 갔다. 성모상이 서 있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개방을 해도 되는 공간같던데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그 옆 공간에 가서 강 건너를 바라보았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푸아티에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왔다.


4. 다음 탐방지인 투르(tours)로 가기 위해 오후 3시 버스를 예약했다. 그런데 버스가 지연됐다. 플릭스버스 앱에서 실시간으로 예상 도착 시간을 알려준다. 5~10분 지연이면 그러려니 할텐데 50분 정도 지연됐다. 이 인간들이 보상을 해 줄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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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마르틴 성당과 샤를마뉴타워: 이 성당은 성 마르탱에게 봉헌된 성당이다. 5세기경 그의 무덤 위에 수도원이 들어선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약탈과 폐쇄 등등... 수많은 부침이 있었고, 이후 새롭게 재건된다. 지금 보는 건물은 1925년에 새로 완공됐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샤를마뉴 타워는 11세기에 만들어졌는데 성마르틴 성당의 부속 건물이었다. 샤를 마뉴 대제의 부인 중 한 명이 성 마르탱 성당 인근에 묻혀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38일차: 2026년 1월 4일 일요일 / 맑음


1. 투르(tours)의 플릭스 정거장은 투르 공항이었다. 그래서 중심가까지 이동하기 위해 트램을 타야 했다. 투르에서 오를레앙으로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2. 투르는 투르 시청을 필두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투르 구시가지를 걸으며 한 곳 한 곳 둘러봤다. 그중 투르대성당(Cathédrale Saint-Gatien)이 꽤 인상적이었다. 16세기에 지어진 중세 양식의 성당인데 뒤쪽에 뮤세 데 보자흐 가든(Jardin du Musée des Beaux-Arts)이라는 정원과 연결되어 있었다. 정원과 연결된 유럽 성당들을 보기 쉽지 않은데... 투르 대성당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다. 정원과의 조화로 투르 대성당의 격조가 더 높아 보였다.


3. 투르를 흐르는 루아르강 일대를 탐방한 후 트램을 타려고 할 때였다. 강변에 있는 동상 하나가 눈에 띄었다. 데카르트 동상이었다. 데카르트를 이곳에서 만나다니!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그 데카르트 말이다. 알고 보니 르네 데카르트는 투르 인근의 라에의시에서 태어났다. 이 도시는 현재 그의 이름을 따서 데카르트시로 불린다.


4. 트램을 타고 투르 공항으로 간 후 오를레앙으로 향했다. 오를레앙도 투르처럼 외곽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투르에서 오를레앙까지는 플릭스가 아닌 블라블라카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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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 대성당(Cathédrale Saint-Gatien): 성 가스티엔 대성당이라고도 불린다. 1170년에 착공하여 1547년에 완공됐다. 무려 470년 넘게 걸려 만들어졌다. 고딕 양식이 주를 이루지만 로마네스크와 르네상스 양식도 발현되었다. 건물 자체가 한 편의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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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 대성당: 상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