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유럽여행 18편>
*뤽상부르궁(Palais du Luxembourg): 프랑스 파리에 있는 뤽상부르궁. 뤽상부르공원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눈 덮힌 궁전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 오를레앙 대성당: 오를레앙은 잔다르크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오를레앙 대성당 앞으로 트램이 다닌다.
☞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2일까지, 약 56일간 유럽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총 7개국을 다녀왔네요.
애초에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약 30일 정도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배낭여행을 할 셈이었지요. 하지만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요?ㅋ 순례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낭여행으로 쭈욱~ 가기로 한 것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멘붕이 닥치지만요.
본 여행 포스팅은 여행일지를 기반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종료가 되면 저는 거의 매일같이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밤 시간이 길더라고요. 맥주 대신 커피를 홀짝이며 작성한 여행일지에 살을 붙여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잔다르크: 왼쪽은 잔다르크 기마상. 오른쪽은 잔다르크 생가이다. 이곳이 탄생지가 아니고, 잠깐 거주를 했다.
*39일차: 2026년 1월 5일 월요일 / 눈
1.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에 왔다. 오를레앙은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잔다르크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2. 오를레앙의 중심부를 탐방했다. 오를레앙은 파리로 들어가기 위해 잠깐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해서 좀 빨리빨리 치고 나갔다.
3. 탐방을 마친 후 블라블라카 버스를 타러 갔다. 오를레앙 버스 정류장도 외곽에 있는 터라 전날에는 트램을 타고 구도심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오를레앙 탐방이 좀 일찍 종료돼서 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 시간도 오후 4시 45분이라 시간도 넉넉했다.
4. 날씨가 쌀쌀했다. 진눈깨비같은 눈도 내렸다. 바람도 불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걸어갔다. 버스는 시간 안에 도착했다. 그런데 기사분이 하차하면서 무슨 말을 내뱉었다. 그 순간 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굳어졌고, 앞다투어 무언가를 기사님께 묻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해당 버스는 파리로 가지 않았다.
5. 아니 왔던 길로 되돌아 갔다. 파리로 가는 외곽도로가 전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님 말로는 오늘 파리로 올라가는 버스는 없을 거라고 했다. 도대체 왜? 알고보니 눈 때문이었다. 제설이 안 되서 그런 듯싶었다. 그런데 적설량이 많지도 않았다. 그 정도 눈이면, 한국 같았으면 바로 제설차를 돌렸을 것이다. 하여간 얼마되지도 않은 눈 때문에 파리로 들어가는 고속도로가 마비가 됐다.
6. 다행히 기차는 운행을 했다. 그래서 트램을 타고 오를레앙역으로 이동했다. 오를레앙역에서 파리 austerlitz역까지 이동했다.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처음부터 기차를 탈 걸 그랬다. 내 버스비 9유로! 큰 돈은 아니지만 꽁돈이 날라갔으니...
7. 파리에 도착하여 enjoy hostel에 체크인을 했다.
* 오를레앙 자유비: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한 후 연합군은 서쪽으로 진군한다. 이때 오를레앙도 나치 치하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된다.
* 뤽상부르공원: 눈 덮힌 뤽상부르공원의 모습. 왼쪽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모티브로한 축소작이다. 1900년에 만들어졌는데 이후 도난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원작은 오르세 미술관에 보관된다. 현재 서 있는 작품은 복제본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자. 파리가 눈이 귀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눈을 보고 앉아 있다. 눈멍?ㅋ
*40일차: 2026년 1월 6일 화요일 / 맑음
1.드디어 파리에 왔다. 그런데 전날 호트텔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어떤넘이 내 침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 넘은 내 자리를 탐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를 일이다. 좋은 자리도 아닌데... 하여간 그 넘 때문에 그 어둠 속에서 쇼를 했다.
2. 호스텔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뤽상부르 공원(Jardin du Luxembourg)으로 갔다. 가보니 온 사방이 눈으로 덮혀 있었다. 눈으로 뒤덮힌 파리라니! 그래도 그렇게 많이 온 건 아니었다. 어쨌든 이 눈 때문에 전날 고속도로가 마비된 듯했다.
3. 그나마 햇볕이 드는 곳은 눈이 많이 녹았다. 좀 질척일 정도로... 그런 질척이는 길을 따라 뤽상브르궁, 판테옹, 노트르담대성당 등을 찾아갔다. 내친김에 에펠탑과 에투알 개선문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서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에 있는 역으로 내려갔다.
4. 당연히 지하철인 줄 알았는데 기차역이었다. 그래도 에펠탑까지 가는 노선이 있었다. RER C노선이었는데 RER노선은 지역 열차 개념으로 지하철과는 달랐다. Champ de Mars Tour Eiffel역에 내려 에펠탑을 향해 갔다. 이 탑을 보려고 참 멀리서 왔네!
5. 노을이 지고 있었다. 여러 방향에서 에펠탑을 바라보았다. 센강에서도 바라다 보았다. 세상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아직 개선문이 남았다. 개선문은 야경으로 봐야 했다. 조명이 잘 비춰져서 그런지 개선문의 야경은 정말 멋졌다.
6. 파리 명소 탐방을 잘 마무리했다. 묵은 숙제를 해치운 듯 개운한 느낌이었다. 호스텔 generator paris에 체크인을 했다.
* 팡테옹(Panthéon): 예전에는 성당이었지만 지금은 묘지로 쓰고 있는 팡테옹. 루소, 볼테르, 에미 졸라 등등... 많은 유명인들이 잠들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유명한 센강. 가운데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인다.
* 에펠탑과 개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