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유럽여행 19편>
* 루브르박물관: 중간에 유리 피라미드가 있다. 그 앞에는 루이 14세 기마상이 있음.
* 루브르박물관 입구: 옛 궁전이라 그런지 건물 자체가 화려하다.
☞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2일까지, 약 56일간 유럽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총 7개국을 다녀왔네요.
애초에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약 30일 정도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배낭여행을 할 셈이었지요. 하지만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요?ㅋ 순례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낭여행으로 쭈욱~ 가기로 한 것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멘붕이 닥치지만요.
본 여행 포스팅은 여행일지를 기반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종료가 되면 저는 거의 매일같이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밤 시간이 길더라고요. 맥주 대신 커피를 홀짝이며 작성한 여행일지에 살을 붙여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카루젤 개선문: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세워진 카루젤 개선문. 오른쪽 사진은 룩소르 오벨리스크임.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 앞에 있던 오벨리스크인데 1830년대에 프랑스에 기증되었음. 콩코드광장에 세워져 있음.
*41일차: 2026년 1월 7일 수요일 / 맑음, 새벽에 눈
1. 이날은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드 광장을 중심으로 탐방했다. 그런데 새벽에 또 눈이 내렸나 보다. 한 5cm 정도 내린 듯했다. 그런데 SNS에는 난리가 났다. 파리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일제히 파리 상황에 대해 한마디씩 쏟아내는 것이 아닌가!
2. 결론적으로 파리는 진눈깨비 정도만 내리는데 엊그제랑 오늘은 폭설이었다고. 문제는 파리가 눈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제설 장비가 엄청 부족하다는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드 광장에서 그 장면을 목격했다. 눈을 제대로 못 치우는 귀여운(?) 제설차, 염화칼륨이 아닌 마사토가 눈 위에 뿌려지고 있었다.
3. 어떤 파리 거주 한인이 쓴 글을 보니, 이런 화이트 파리는 흔하지 않은 거라고. 진짜 진기한 시간에 파리를 방문한 거라고...
4. 진짜 우리나라 같았으면 바로 제설차 돌려서 상황 종료를 했을텐데... 파리는 겨우 이런 눈 때문에 버스가 운행을 중지하고, 비행편이 취소되었다. 씁쓸한 웃음만이 나올뿐...
5. 그래도 흰 눈 덕분에 루브르 박물관과 바로 옆 콩코드 광장은 하얀 카페트를 깐 거 같은 느낌이었다. 화이트 파리!
6. christopher's inn paris-canal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 베르사유궁: 왼쪽은 태양왕 루이 14세 기마상이다. 베르사유궁 입구에 서 있다. 베르사유궁의 건물등은 지붕에 금칠이 되어 있다.
*42일차: 2026년 1월 8일 목요일 / 비, 바람
1. 전날은 눈이 온 후 날씨가 개었는데 이날은 새벽부터 주룩주룩 비가 왔다. 그래도 일정은 계속됐다. 이날은 파리 인근에 있는 베르사유궁으로 향했다. 베르사유궁은 파리 중심가에서 서남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2. 비는 좀 약해졌다. 파리에서 RER C노선을 타고 Versailles Château Rive Gauche역에서 하차했다. 운행 시간은 약 40분 정도. 인근에는 Gare de Versailles Chantiers SNCF역이 있는데 이곳에는 TGV가 운영되는 큰 역이다. 하여간 혼동될 수 있으니 확인을 잘 하자.
3.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KFC에서 런치박스를 점심으로 사 먹었는데... 그냥 햄버거 세트를 먹을 걸 그랬다. 치킨이 너무 퍽퍽했다. 그거 소화시키느라 애를 먹었다는...ㅋ
4. 베르사유궁 앞에 태양왕 루이 14세의 기마상이 있었다. 절대왕권을 추구한 루이 14세. 그가 만든 베르사유궁. 무려 3만 명의 인력이 50년 동안 이 궁전을 만드려고 매달려야 했다. 정말 사람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5. 파리 중심가에서 베르사유궁전으로 가려면 통근 열차인 RER C 노선을 타고 가면 된다. 에펠 타워를 갈 때 탔던 그 노선이다. 물론 에펠 타워는 지하철을 타고 가도 된다.
6. 베르사유궁은 무척 화려했다. 후원도 엄청났다. 후원은 공짜여서 그곳으로 향했다. 사냥터로 써도 될만큼 정말 대단한 규모였다. 후원만 도는데도 하루 종일 걸릴 거 같았다.
7. 어쨌든 베르사유궁도 왔다. 서울 촌놈 파리까지 오고! 눈이 휘둥글해지는구나~ㅋ
* 베르사유궁 후원: 워낙 넓어서 길을 잃을 수도...ㅋ
*43일차: 2026년 1월 9일 금요일 / 흐림, 강풍
1. 파리에서의 마지막날이다. 따져보니 파리에서 4박을 했다. 4박이 적지 않은 일수지만 파리를 둘러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몽마르트 언덕이었다. 호스텔에서 체크 아웃하고 몽마르트로 향했다. 몽마르트 언덕 일대가 범죄율이 높다고 하는데 이해가 좀 되더라. 노숙자들이 떼거리로 있었기 때문이다. 노숙자들이 지상철 철교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난민촌 같았다. 일부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우기까지 했다. 파리에서 이런 모습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3. 누가 일부러 노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누가 일부러 구걸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어쨌든 무언가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저렇게 방치할 수 없지 않은가?
4. 몽마르트 언덕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파리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하얀돔이 특징인 사크레쾨르 대성당(Basilique du Sacré-Cœur de Montmartre)이 몽마르트 언덕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우리나라 남산이 훨씬 더 낫다.
5. 이후 릴(lille)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갔다. 이번에는 paris bercy 정류장로 갔다. 그나마 이곳은 터미널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티켓판매 데스크도 있고, 화장실도 있었다. 건물 아래에 있어 비도 피할 수 있었다.
6. 아무리 그래도 버스터미널이 있는 스페인, 포르투갈이 훨씬 더 낫다. 파리에서 릴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됐다. 릴 신도심에 있는 auberge de jeunessehi lille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오른쪽 사진은 대성당 앞 마당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