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프라하에서~!

<그 겨울의 유럽여행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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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타운다리타워(Old Town Bridge Tower): 카를교 위에 만들어진 고딕 양식이 장식된 타워. 카를교는 볼타강 위에 만들어진 다리이다.






☞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2일까지, 약 56일간 유럽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총 7개국을 다녀왔네요.


애초에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약 30일 정도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배낭여행을 할 셈이었지요. 하지만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요?ㅋ 순례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낭여행으로 쭈욱~ 가기로 한 것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멘붕이 닥치지만요.


본 여행 포스팅은 여행일지를 기반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종료가 되면 저는 거의 매일같이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밤 시간이 길더라고요. 맥주 대신 커피를 홀짝이며 작성한 여행일지에 살을 붙여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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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틴 성모 마리아 성당: 15세기에 만들어진 성당으로 80미터에 달하는 쌍탑을 자랑한다. 오른쪽 사진은 구 시청 건물이다. 옛 시청 건물 한쪽에는 프라하 천문시계가 달려 있다. 이 시계는 시간마다 12사도 모형이 등장한다. 그래서 매 시 정각마다 시계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두 건물 모두 구 시가광장에 위치해 있다.





*52일차: 2026년 1월 18일 일요일 / 맑음


1. 이제 독일 드레스덴에서 체코 프라하로 넘어가야 한다. 오후 3시 35분 버스를 예매한터라 오전에는 엘베강 인근을 다시 느릿느릿 탐방했다. 다시 호스텔로 돌아왔는데 큰 로비도 있고, 버스정류장도 가까워서 그렇게 한 것이다. 시설이 좋은 호스텔은 여행의 거점으로 쓰기 딱이다.


2. 프라하까지 가는 버스는 flix가 아닌 regio jet를 이용했다. 가격도 좀 저렴했고, 어떤 버스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막상 타보니 flix보다 더 좋았다. 좌석 간격도 널널했고, 더 편했다. 물론 드레스덴 -> 프라하 노선만 이럴 수도 있고...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단언하기는 좀 이르다.


3.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오후 5시 30분 경에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했다. 프라하도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드디어 발걸음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여행의 피날레를 프라하에서 하다니~!


4. travel & joy backpackers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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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카를교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프라하 성이다. 보헤미아 공국 궁으로 이용된 후 지금도 체코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53일차: 2026년 1월 19일 월요일 / 맑음


1. travel & joy backpackers 호스텔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일단 시설이 너무 안 좋았다. 삐끄덕거리는 침대가 별로였다. 가격이 저렴한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2. 전날 밤에 프라하의 구도심 광장까지 방문을 했었다. 이곳에는 틴 성모마리아 교회, 프라하 천문시계, 안 후스 동상 등이 있는데 프라하 여행의 시작점과도 같은 곳이다. 이후 블타바 강으로 가서 카를교와 프라하성으로 향했다. 카를교에 가보니, 왜 사람들이 프라하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3. 독일도 그렇지만 체코도 겨울에는 오후 4시만 넘어가도 어둑어둑해진다. 그래서 프라하성 일대는 야경으로 만날 수 있었다. 오자마자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랄까?


4. 전날 체코 돈 1,500코루나를 인출했다. 유로로 치면 약 62유로(약 10만 5천원)였다. 뭐 신용카드도 쓰고 할테니 그 정도만 인출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체코 물가가 독일이나 프랑스보다는 더 저렴했다. 스페인보다도 더 저렴했다. 하지만 여기도 유럽은 유럽이다. 이것저것 막 쓰다보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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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헤미아: 현재 체코가 있는 지역이 보헤미아다. 저 '보헤미아(bohemia)' 간판을 보니 퀸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가 생각난다. 보헤미안은 이 지역 출신의 짚시들을 말하는데 이후에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뜻하게 된다. 오른쪽 사진은 프라하성 옆에 있는 골목길이다. 은근히 운치있는 골목이다. 보헤미안처럼 고독을 즐기며 골목길을 내려갔다.






*54일차: 2026년 1월 20일 화요일 / 맑음


1. 공항으로 이동하기 쉽게 버스터미널 부근 숙소로 이동했다. 호스텔 이름은 drunken monkey hostel이었다. 술취한 원숭이? 이름부터 너무 웃겼다. 체코가 서유럽 국가들보다는 확실히 숙소 가격이 저렴했다. 싱글룸이 약 27유로(약 4만 6천원) 정도였는데 스페인이었으면 최소 40유로(약 7만원)가 넘었을 것이다.


2. 내일이면 귀국행 비행기를 탄다. 오늘이 실질적으로 여행 마지막날이다. 프라하 시내를 느릿느릿 걸으며 머릿속으로 여행을 정리해갔다. 예전같으면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을 여행일지에 다짐하듯 적어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다짐들도 좀 식상하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기! 이게 제일 좋은 여행 마무리 멘트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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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램: 프라하의 또다른 볼거리 프라하 트램. 포르투갈 리스본의 트램이 노란색이라면, 프라하의 트램은 빨간색이다. 클래식한 트램이라 더 눈에 띈다.







*55일차: 2026년 1월 21일 수요일 / 흐림


1. 공항버스를 타고 프라하 공항으로 가려고 했지만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지하철+버스' 조합으로 프라하 공항으로 향했다. 이렇게 하니 약 50쿠나, 우리돈으로 약 3천 5백원으로 갈 수 있었다. 공항 가는 비용치고는 저렴했다.

2. 원래 비행기가 10시 출발이었는데 항공편 조정이 있었는지 10시 30분으로 출발이 늦춰졌다. 이 비행기를 타고 UAE 아부다비까지 간 후 그곳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타면 집에 갈 수 있다. 프라하 -> 아부다비 약 5시간, 아부다비 -> 인천 약 8시간. 잘 버티면 잘 도착하겠지.


3. 날짜가 바뀌어서 1월 22일 목요일 오전 10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함. 55일간의 유럽 여행 잘 종료됨.



*** 여행을 마친 후 한국에 돌아와서 쓴 여행기입니다. 현재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제가 경유한 UAE 아부다비 일대도 공격을 받는 터라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죽어갑니다. 애꿎은 희생자만 넘쳐납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요? 하루 속히 전쟁이 종식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