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 아래, 같은 시대에 살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어요.
여자로 태어날 때부터 암묵적으로 가해지는 사회적 압력과 강요가 있는 줄.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했던 짓궂은 장난이 심각한 폭력으로 느꼈을 수 있음을.
"여자는...", "여자라서..."라는 일상적인 말들이 가진 진짜 의미와 문제를.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에 그토록 많이 노출되어 있었어야 했는 줄.
가정이나 사회에서 그렇게나 많은 희생을 강요당한 줄.
평범한 남자로 살면서도 답답함을 느끼는데, 당신은 어떠했을지.
아니, 사실은 은연중에 알면서도 외면했을 거예요. 당장 나와 상관없으니까.
그러면서 "지금은 예전하고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지금은 훨씬 나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애써 외면하고 싶어서. 그래서 더 미안해요.
세상의 [82년생 김지영]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