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998편의 글을 썼지만 그 글을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나는 9,998편의 글을 썼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 글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한다.
어쩌면 글은
기억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잊어도 되기 때문에 쓰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그리고 생각한다.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가장 단순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그린 한 사람의 모습을 채색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리고 그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이 이 그림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