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내장산

내장산 문화광장,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지점

우물이 많은 도시 정읍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한 곳을 떠올리게 된다. 바로 내장산이다. 이곳에서 내장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다. 정읍이라는 도시를 설명하는 하나의 상징이자 시간과 계절이 머무는 중심이다.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많다는 뜻을 가진 내장산은 그 이름처럼 수많은 풍경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래서 정읍의 시간은 늘 이 산을 기준으로 시작하게 된다.

광장01.JPG

내장산이 정읍의 중심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장산은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다. 조선시대부터 이름난 경관으로 손꼽혔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 산의 의미는 단순히 ‘가을의 명소’에 머물지 않는다.

광장02.JPG

내장산은 정읍 사람들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자연이며 도시의 방향을 만들어온 중심축이다. 그리고 그 흐름이 시작되는 공간이 바로 내장산 문화광장이다. 내장산 문화광장은 정읍시립박물관에 자리한 곳으로 내장산이라는 자연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정읍이라는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광장03.JPG

내장산 문화광장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지점으로 내장저수지 아래 넓게 펼쳐진 문화광장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이곳은 정읍이 ‘머무는 도시’로 변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넓은 광장과 산책로, 캠핑장과 문화시설, 그리고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공간까지 이곳은 자연을 배경으로 사람의 시간이 더해지는 장소다.

광장04.JPG

봄의 내장산은 조용히 시작되는 계절의 풍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장산을 가을로 기억하지만 이곳의 봄은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깊다. 화려하게 채워지는 단풍 대신 천천히 피어나는 벚꽃과 잔잔하게 번지는 봄의 색들이 이곳을 전혀 다른 공간으로 만든다. 지금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오히려 더 오래 머물 수 있고 걸음을 멈추면 바람과 꽃이 먼저 말을 건다.

광장05.JPG
광장06.JPG

내장산 문화광장을 걷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는데 이곳의 길은 빠르게 지나가기 위한 길이 아니다. 굽이진 산책로와 넓게 열린 광장은 걷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그리고 그 순간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도시와 자연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광장07.JPG
광장08.JPG

정읍시는 과거 내장산 등 외곽의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방문형 관광 구조에서 탈피해 도심과 치유, 무장애(Barrier-Free)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며 도시 전체를 '체류형 관광 구조'로 재편하는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광장09.JPG

정읍시 내장산 문화광장에는 '기적의 놀이터', '천사히어로즈', '임산물체험단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 인프라도 함께 확충됐다.

광장10.JPG
광장11.JPG

정읍 관광의 지형도는 자연과 역사 중심의 외곽에서 도심 상권의 중심부로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광장12.JPG

겹벚꽃과 벚꽃의 향연을 보면서 사이로 걸어서 돌아보면서 4월의 봄을 완연히 만끽해 본다.

광장13.JPG

정읍에서 내장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기준 같은 존재의 역할도 한다. 그리고 내장산 문화광장은 그 기준이 시작되는 곳이다. 가을에는 화려하게, 봄에는 조용하게 겨울에는 색다른 모습과 여름에는 쉬는 시간을 주는 곳이다. 서로 다른 계절이 같은 공간을 다르게 채워가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은 언제 와도 괜찮다.

매거진의 이전글삼척을 담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