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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있다니

꾼. 이런 영화를 무려 400만 명이 넘게 극장에서 보았다.

꾼은 영화 속에서 누군가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객들을 낚기 위해 만든 영화다.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까지 출연시켜 화려한 뷔페를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정작 열고 나니 먹을 것이 없는 속 빈 강정이라면 얼마나 허무할까. 한 번도 보지 않은 영화를 이미 본 듯한 기시감은 무엇일까. 기시감이 있는 영화를 보는 것은 피로한 느낌을 금방 받는다.


꾼은 여자에서 시작해서 여자에게서 끝이 난다. 어설픈 작전을 계획하고 결국 모든 것을 뒤엎고 그냥 미인계로 승부를 거는 영화 꾼은 주도면밀해 보이는 작업 대상자가 나나의 미모에 빠져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다는 어설픈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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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에서 나나는 이뻤고 박성웅은 순진했으며 현빈은 어설펐고 배성우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리고 유지태는 그냥 그랬다.


“한 번은 속인 사람이 나쁜 놈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죠”


언제쯤 끝이 날까. 영화는 끝으로 달려가는데 결말이 보이는 희한한 능력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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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되는데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하며 팀이 만들어진다.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며 반전을 꿈꾼다.


꾼들의 이야기 같았지만 내용을 보면 나나의 로맨틱 코미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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