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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e

진정한 사랑은 시간을 담는다.

최근에 TV에 등장하는 CF에서 감성미가 넘치는 음악이 하나 있다. Sam Smith의 Palace라는 곡으로 곡 제목만을 보면 궁전을 말하는 것 같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노래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생각나는 영화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주연의 라라 랜드로 꿈을 찾아가는 남녀가 사랑을 하다는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혹은 꿈이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에서 보면 격하게 꿈을 찾아서 여행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라라 랜드는 모두 다 가질 수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려진다. 스크린 속의 색감이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우면서도 시라린 이유다. 인생 처음 살았기에 한 번에 성공할 수도 없고 한 번에 좋은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에 별을 따는 확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면서 다른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참고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은 다른 인생을 살려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도 한다. 용기가 없었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들었기에 차라리 비난하는 방법을 통해 정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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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린 왕자에서 처럼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별이 있다. 그 별이 크고 작음은 인생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별에 존재하는 생명들이 가치 있고 빛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생명이 죽어가면서 회색의 칙칙한 색으로 변해가는 곳으로 만들 수도 있고 다채로운 빛을 내는 오로라의 색이 감싸는 곳으로 만드는 것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다. 어떤 사람을 보면 흑과 백만이 있는 사람도 있고 몇 가지 색깔이 있는 사람도 있고 총 천연색의 색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색깔을 다채롭게 해주는 것은 사랑이다. 노래 가사에서처럼 진정한 사랑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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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ad is filled with ruins
Most of them are built with you
Now the dust no longer moves
Don't disturb the ghost of you
mmm
They are empty they are worn
Tell me what we built this for
On my way to something more
You're that one I can't ignore
mmm
I'm gonna miss you
I'm still there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mmm
Yeah
I know just what you're saying
And I regret ever complaining
'Bout this heart
and all its breaking
It was beauty we were making
mmm
And I know we'll both move on
You'll forgive what I did wrong
They will love the better you
But I still own the ghost of you
mmm
I'm gonna miss you
I'm still there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oh
I'm gonna miss you
I'm still there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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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가질 수도 있고 다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다 가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가진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인지하는 사람의 생각 차이에 불과하다. 한 번 사는 인생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삶을 믿어야 한다. 사람은 더욱 넓고 충만한 삶을 열망하지만 그것은 사랑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그러한 신념을 잃은 사람은 발전의 가능성이 없는 존재로 일종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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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다보면 누구보다도 상처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직까지 그 아픔이 지속되는 사람도 있다. 사랑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부여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그걸 경험하는 사람들에 다르다. 남자는 보통 사랑을 단색으로 보고 여자는 사랑을 다채로운 색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단색만 보는 사람과 다채로운 색깔을 보는 사람과의 시각 차이는 큰 것 같지만 단순하게 보는 것도 강점일 수 있고 검은색과 백색 사이에 숨어 있는 색깔을 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 차이를 알려주는 일 그것은 사랑의 묘미다.


슬퍼하지 마라, 당신이 잃은 것은 다른 형태로 다시 돌아온다. - 잘랄라딘 무하마드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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