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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8. 2018

7 키워드

현대 미술사전

전라북도의 도립미술관은 군산이나 전주가 아닌 완주의 모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의 첫 번째 전시전으로 현대 미술사전, 7 키워드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었는데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대부분 이해하기 쉬운 미술작품들이라서 사람들에게 많은 감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미술관은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끄는 세상에서 풍부한 사고를 가지게 하며 한층 표현의 결을 깊어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번의 전시전은 미디어 아트, 팝아트, 모노크롬, 퍼포먼스 등에서 종사하는 미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아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다. 


Approaching seven keywords of contemporary arts...

모든 인간이 모든 분야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미술을 접하는 것은 인생의 다양한 즐거움 중 한 부분을 깨닫는 과정의 선상에 서있다. 어떤 분야던지 간에 창작을 한다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감지해내고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7개 키워드 중 초현실주의(Surrealism)는 1920년대에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미술 사조였다.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 들어오면 묘한 인간의 무의식이 공간에 떠다니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하나의 세계를 그려 '초현실'이 표현되었는데 대표적인 화가로는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등이 있다. 

영상도 예술의 한 표현방식으로 영상 속의 물체들은 명확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뜨거운 추상의 경우 비정형이며 형태가 없는 그림의 형태로 드러난다. 한국의 경우도 1950년 한국전쟁 이후에 서구의 많은 예술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주로 일본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고 후에 유럽이나 미국의 미술 양식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작품은 응시를 통해 과거를 현재로 끌어내어 현재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색채가 강렬하다. 전하려는 메시지가 추상적이지만 매우 구체적이면서 강하다. 퍼포먼스 아트란 신체 가학적인 해프닝에 우연한 도발성이 담겨 있으며 퍼포먼스 아트의 전통은 자신들의 작품이나 사상을 선정하기 위해 익살스럽거나 도발적으로 접근한다. 

눈치를 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곳의 작품들은 대부분 단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유하는 단색 미학은 모토크롬 회화의 상징인데 대부분 한 가지 색이나 매우 제한된 색채만을 사용하여 표현한다. 여백의 미와 무위자연 사상은 한국의 전통 미학과 잘 어우러져 보인다. 

이 곳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우리가 흔히 보던 건축의 재료나 문화의 상징을 묘사 대상으로만 보는데 머물지 않고 화면에 유기적으로 작용되었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는 극사실주의가 있다. 현실에 실재하는 것처럼 그림이나 조각으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미술 양식인데 지금은 흔한 사진으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포토리얼리즘에서 발전되었는데 일상적인 현실을 극히 세밀하고 완벽하게 묘사를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이 눈에 뜨이는데 의미 없는 장소나 친구, 가족 등을 대상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날 같이 동행한 이는 대학생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었다. 나이 답지 않게 보는 안목도 있기도 했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것 같다. 꼭 작가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것만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그것만으로 평생의 수입을 가져갈 수도 있다. 

익숙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보게 된다. 소비하는 미술이라는 팝아트는 개인의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는데 객관적이면서 보편적인 표현을 중시하며 만화나 광고, 연예인 등의 일상생활에서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미술작품의 경우 유일성을 가지고 있지만 팝아트의 경우는 대량 생산 개념이 도입되어 있어 미술의 전통에 도전하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현대 미술사전, 7 키워드 전시전이 끝나면 10여 일이 지나고 나서 전북 청년 2018 -  이 작가를 주목하라 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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