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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6. 2018

서구를 열다

제3회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

1회부터 빠지지 않고 참석해본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작년만 해도 35만 명이 방문하며 120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낸 서구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은 도심형 축제이면서 예술을 끌어들여 모든 시민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활용과 도시민의 건전한 야간 문화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대전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장을 만드는 축제다. 보는 공연들도 있지만 함께 체험하는 공연들도 있고 관객과 무대에 있는 사람들과의 공감이 있는 작은 공연들도 구석구석에서 열린다.

어린 왕자만큼이나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 힐링 아트 페스티벌을 찾아와서 상상 자극! 문화 공감! 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문화 예술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서구의 중심에서 열리는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의 상시 프로그램과 설치 시설 등은 아래와 같다. 


- 힐링아트마켓(11:00~22:00): 미술작품, 공예, 조각 등 실생활에 필요한 응용분야 예술작품 전시판매
- 아트트리(4월 중~6월 초) : 다양한 기관 및 기업 등의 참여로 보라매공원의 예술 공원화
- 아트 빛 터널(18:30~23:00): 토피어리 및 테마별 빛 터널을 조성하여 주·야간 다양한 볼거리 제공
- 힐링아트로드(상시):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들의 미술작품 거리 조성
- 아트 프리마켓(10:00~22:00): 지역 아마추어 예술작가들의 예술작품 체험, 전시 및 판매
- 먹거리 코너(10:00~22:00): 한식, 패스트푸드, 분식, 음료, 도시락 등 다양한 먹거리 운영
- 힐링아트(예술) 체험 프로그램(10:00~22:00):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전의 곳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공예가들의 실용적인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어서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은 대전의 중심을 가르는 보라매공원과 샘머리 공원 일원에서 열리는데 공간의 활용을 위해 인근 도로의 통행이 일부 제한이 된다. 


축제의 첫날 개막식을 비롯하여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과 축하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대전 MBC의 김경섭, 유지은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나섰다. 대전의 서구를 대표하는 축제이며 나아가서는 대전의 중심에서 열리는 축제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이 오픈한 첫날에는 서구 힐링마을 합창축제를 비롯하여 중국과 몽골의 전통공연과 개막 리허설을 거쳐 국악인의 주제공연, 개막식, 개막 축하공연, 불꽃놀이로 이어졌다.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서 국악공연은 현대적인 색채가 입혀져서 고전과 현대적인 음악의 재해석이 이루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까지 관객들의 이목을 이끌어낸 것은 포텐 아트 컴퍼니의 공연이었는데 주제를 가지고 행위 퍼포먼스가 이어졌는데 한복을 연상시키는 복장과 마치 중국의 변극을 연상시키는 메이크업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축제 공연의 여왕이라고 불릴정도로 많은 공연을 소화하고 있는 홍진영이 무대에 올라서자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영원한 히트곡인 사랑의 배터리를 비롯하여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엄지 척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즉석 이벤트로 홍진영은 무대의 맨 앞에 앉아서 목이 터져라 외치던 팬들과 함께 무대에서 사진을 찍어주며 색다른 팬 이벤트도 즉흥적으로 보여주었다.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를 가지고 무대에 등장한 그룹은 신현희와 김루트였다. 이들은 2014년 싱글 앨범 캡송으로 데뷔하였는데 무대에서 마지막에 부른 오빠야는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팬들이 좋아하는 가사는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의 대목에서는 모두 같이 떼창을 부르며 같이 함께했다. 

안면이 있어 축제장이나 콘서트에서 볼 때 반가운 얼굴이던 변진섭 씨는 1980년대를 주름잡던 대중가수로 지금도 아줌마 팬 부대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익숙한 노래 희망사항, 너에게로 또다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던 그 내공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오래된 추억의 한 줄기를 끌어냈다. 

나래, 예지, 민서, 예린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된 여성 그룹 플래시는 2014년 케이팝 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싱글 앨범을 포함하여 11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플래시가 2016년에 발표한 예쁜 걸은 팝 댄스 곡으로, 시원한 리듬과 K-POP 특유의 귀에 감기는 멜로디가 멤버 각각의 개성과 어울려 보다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전하면서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제 봄을 지나 여름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 서구를 여는 것은 힐링 아트페스티벌로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말에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대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18 제3회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

2018.5.25 ~ 5.27 / 3일간

보라매 및 샘머리공원 일원(대전 서구청 앞)

프로그램 : 힐링아트마켓, 아트트리, 아트 빛 터널 사생대회, 아트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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