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함께 살어리랏다

천안흥타령관 전시전

흥을 주제로 전국에서 축제를 여는 대표적인 곳은 흥타령관이 있는 천안과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원주의 댄싱 카니발이다. 삶은 진지하게 접근하면 한 없이 진지하고 흥겹게 살면 한 없이 흥겹다. 2017년 12월 21일부터 천안 흥타령관 제4전시실에서는 '흥과 함께 살어리랏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당분간은 계속 전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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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을 말할 때 술을 빼놓기가 힘든데요. 천안흥타령관에는 술에 대한 이야기가 상설로 전시가 되고 있다. 한국에는 수많은 전통주 문화가 내려오고 있다. 서울 송절주, 군포당정옥로주, 면천두견주, 아산 연엽주, 계룡백일주, 한산소곡주, 청양 구기자주, 대전 송순주, 이강주, 진도 홍주, 해남 진양주, 제주 고소리 주, 보성 강하주, 경남 하향주, 함양 송순주, 안동소주, 문경 호산춘, 보은 송로주, 충주 청명주, 남한산성 소주 등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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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관련한 흥타령축제가 있는 곳이어서 천안흥타령관 2층 제4전시실에서는 상설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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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춤은 흥과 함께 인류 역사의 한 줄기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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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흥~

축늘어 졌구나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가 났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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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춤 중 하나인 승무는 불교적 색채가 강한 춤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는데 한국 무용 특유의 정중동의 정수가 잘 표현되어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승무의 움직임은 맺고 풀음과 음양의 이치를 담고 있다. 한 동작의 끝은 반드시 다음 동작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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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삼천 마디를 제대로 움직여야 비로소 진정한 춤이 된다."

- 고 한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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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 큰 북을 중심으로 무용수들이 즐겁게 돌아가는 춤인 무고를 비롯하여 무대 중앙에 놓인 포구문에 무용수가 편을 갈라 채구를 던져 포구문에 넣으면 꽃을 든 여기로부터 상을 꽃송이를 받고, 못 넣으면 붓을 든 여기로부터 벌로 얼굴에 먹칠을 당하는 일종의 유희무인 포구락도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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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대를 위한 춤사위 태평무은 근대 춤을 완성시킨 명무 한성준이 일제강점기 시절 궁중무용포구락, 무고, 선유락 등을 무대 공연용 작품으로 만든 태평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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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에 물드는 것은 일반 백성을 비롯하여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추기도 했는데 조선왕조에서도 왕이 춤을 추었다는 기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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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대표흥문화는 천안 웃다리 풍물로 경기, 충청지역 웃다리 풍물의 한 갈래로 천안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발전해 왔는데 이는 마을공동체 신앙과 가정신앙 그리고 생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마을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고 전승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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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웃다리 풍물은 현재 '천안흥타령 농악보존회'와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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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굿

물줍쇼 물줍쇼 사해용왕 물줍쇼 동해물도 땡기고 서해물도 땡겨서 맑은 물말 출렁출렁 댕겨줍쇼

대문굿

문엽소 문엽소 수문장님 문엽쇼 만인간이 만오복을 잔뜩 걸머지고 들어가니 수문장님 문엽소

조왕굿

눌림세 눌림세 터주지신 조왕대신 눌림세 일년 열두달 샘백육심오일을 내내 벌떡 할지라도 관재귀살 삼재팔난 우환재란 금심걱정 다 소멸하시고 맘과 뜻과 잡순대로 소원성취 이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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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술 그리고 춤을 출 때 입는 옷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되어 내려왔다. 춤이라는 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신체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즐거운 흥이 넘치면 인생이 조금 더 다채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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